출장에서 여행으로. 중국 친구와 함께한 1박 2일 샤먼 여행

앞전의 포스팅에서는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기록을 적었었는데, 출장을 마무리하고 여행으로 바로 이어진 중국 샤먼 여행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출장일정이 금요일에 마무리되어, 주말은 근처(라고 하기엔 고속철도로 3시간 거리)에 있던 대학교 친구와 함께 샤먼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전에 친구는 샤먼 여행을 살짝 했다고 해서 안 가본 곳 위주로 돌아보기로. 사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보지 못했기 때문에 카페에서 수다만 떨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웨이하이, 칭다오, 샤먼의 출장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
[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1편) :: 무역하는 측백나무 (tistory.com)

[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1편)

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중국 출장은 간 것은 5월이지만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기록하려고 한다. 출장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쓰기는 하지만, 그것은 회사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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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2편) :: 무역하는 측백나무 (tistory.com)

[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2편)

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2편저번 포스팅에 이어,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기록을 적어본다. 저번포스팅이 웨이하이에서의 기록이었다면, 이번은 칭다오로 이동한 후의 이야기이다. 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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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중 하나인 샤먼대학교(厦门大学)

샤먼 여행을 계획했을 때 첫 번째로 찜해놓은 곳이 바로 샤먼대학교. 북경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도 (우리 학교 캠퍼스도 예쁘지만) 샤먼대학교 캠퍼스가 그렇게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가봐야지! 찜콩 했었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샤먼대학에 들어가려면 3일 전 미리 (예약) 등록해서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중국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이 샤먼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인찬스로 방문을 할 수 있었다! 역시 친구를 잘 두었어~

샤먼대학교

샤먼대학교는 정말 캠퍼스가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북경에서 7년을 생활한 나에게 야자수 나무들은 정말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이었는데 샤먼대학교에서는 야자수 나무들로 길이 촤르륵 펼쳐 있어서 정말 예쁘다. 건축물도 중국과 서양의 장점을 융합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는데 지붕이 뾰족뾰족하면서 화려한 색감을 사용해서 특이하면서도 예뻤다. 예쁜 캠퍼스를 구경하면서 눈으로 담느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을 팍팍 받으며 거닐었다.

샤먼대학교 건물

샤먼대학교 기숙사 건물을 지나 간식을 파는 거리를 지나고 오면 샤먼대학교에서 유명한 벽화 동굴이 있는데. 원래는 거기까지 갈 생각은 없었으나 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이 마무리할 일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벽화 동굴을 보러 갔다. 안 갔으면 후회할 뻔. 친구와 벽화동굴을 거닐면서 대학교 때 추억을 어마무시하게 나누었다. 내가 신문방송학과라서 벽화동굴 사진은 신문방송학과 것만 찍은 것은 비밀 ㅎㅎ 생각보다 벽화동굴이 길어서 체력이 약한 분들은 중간에 유턴해서 돌아 나오시길...

샤먼대학교 벽화동굴

2. 화려한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중산로(中山路)

샤먼대학교 투어를 끝내고 맛있는 점심식사까지 대접을 받고 나와 친구는 중산로 쪽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또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 중산로로 고고싱. 역시 중산로는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가니까 더더더 예뻤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샤먼의 거리들을 거닐다 보면 건축물들이 약간 유럽느낌을 풍기고 있다. 호텔들도 중산로 쪽에 많던데 저녁에 사람들 때문에 시끄럽지는 않을까 (쓸데없이) 걱정을 잠깐 했지만 ㅎ 우린 우리 갈길을 갔다.

샤먼 중산로

여행을 할 때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지금 사진들을 찬찬히 보니 조명비치를 너무 잘해놓아서 건물이 더 예쁘게 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예정에 상해에 여행을 갔었을 때에도 건축물들이 조명을 잘 받아서 예뻤는데. 샤먼도 조명을 잘 쓰는 것 같다. 예쁜 야경을 만끽하면서 샤먼 1일 차 여행 마무리~

샤먼 중산로 건물

3. 아기자기한 상점이 가득했던 샤먼의 옛 항구 샤포웨이(沙坡尾)

사면여행 2일 차. 우리는 아침을 간단히 먹고 샤포웨이로 고고싱!
샤포웨이 자체는 사실 작은 부두로 딱히 볼거리는 없지만 그 근처에 아기자기한 상정들과 카페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작은 항구가 있는데 약간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샤먼에는 크고 현대적인 건물들도 많은데 이곳은 약간 한적한 시골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달까. 그런 감성 난 좋아 :)

샤포웨이

작은 항구 쪽 말고 바깥쪽으로 나오면 처음에 말한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많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폿들이 많이 있는데.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원래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니지만,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친구와의 추억 쌓기. 그나저나 저 브이 포즈 말고 다르 포즈를 좀 연구해 봐야겠다. 사진이 다 저 포즈네 (머쓱..) 저 거리는 예술거리 같이 편집샵들이나 소품샵도 많고 액세서리 파는 곳도 많이 있으니 그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꽤나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친구와 샤포웨이 포토존에서 사진 한 컷

4. 샤먼 천년의 고찰 남보타사(南普陀寺)

이번 여행은 대부분이 내가 가고 싶어 했던 곳으로 채워졌는데. 남보타사도 가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였다. 여행을 가면 그 도시의 대학교, 영화관(극장), 성당이나 절 이렇게 세 곳은 꼭 들르려고 노력한다. 그 지역의 문화를 조금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남보타사 천왕전

남보타사에 들어가려면 예약을 해야 하는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위챗의 미니어플(샤오청쉬)에서 아래 남보타사 예약어플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왼쪽 하단에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1명이 2인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명이라면 1명만 예약하면 입장은 문제없이 클리어~  예약은 미리미리 꼭 하고 가시길!

남보타사 예약방법

남보타사는 이번 샤먼 여행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사람이 많은 것은 관광 명소라서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사찰 특유의 분위기라던가 곳곳에 자연과 이루어진 탑과 건축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남보타사 처음 들어오면 향을 하나 주는데 ㅎ 그 향을 피우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해달라고 소원도 빌었다. 올 한 해도 모두 무탈하게 원하는 것을 다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

남보타사 연못

이번 1박 2일의 샤먼 여행은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좋기도 했지만 정말 몇 년 만에 만난 친구와 정말 밤새도록 수다도 떨고 친구가 (당시에 곧) 결혼을 하는데 그에 대한 러브스토리도 듣고... 몇 년의 공백을 채우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홍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우리는 다음에 또 한 번의 시간을 기약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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