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회 가을 캔톤페어 참관 후기

2024년 가을 캔톤페어는 1기 (10월 15일-19일), 2기(10월 23일-27일), 3기(10월 31일-11월 4일) 이렇게 품목별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필자는 3기에서 진행하는 식품 쪽과 유아용품, 위생용품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캔톤페어 3기 일정에 맞추어 참관했다. 처음 캔톤페어를 참관하는 거라서 많이 설레고 이우시장과는 다르게 전시회에 부스를 차리고 미팅준비를 마친 업체들을 보는 거라 조금 더 유의미한 출장이 아닐까 기대가 많이 되었다.

 

1. 간편해진 출국심사와 입국심사

작년(2023년) 11월 말에 중국 이우시장에 갔을 때만 해도 중국 해관코드로 건강신고서 QR을 발급받고,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셀프체크인이 안되었었는데, 이번 광저우 갈 때는 건강신고서 발급 절차도 없어졌고, 모바일 체크인인이 가능하여 조금 더 간편하게 출국을 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한국을 올 때는 모바일탑승권 발행은 안되고, 대면으로 체크인해야 함)

 

** 그리고 출장 중에 알게 된 소식! 11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중국이 한국을 비롯해 9개 국가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 15일 이내 기간 동안 중국을 방문할 경우에는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니 중국을 오고 가기가 더 편해졌다.

 

 

 

필자는 짐을 부치느라 대기하는 것도 사실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기내용 캐리어와 노트북만 들고 가서, 공항에서 대기한 시간은 엄~첨 짧았다는 사실... 하지만 샘플은 많이 들고 오실 분들이라면 큰 캐리어는 필수! 필자는 박람회를 여러 번 다녀와서 그런지, 딱 필요한 샘플만 가지고 올 예정이라서(지인들에게 줄 선물도 작은 걸로 구매) 작은 캐리어로도 충분했다.

광저우 공항에 도착하니 외국인 지문 바우처 같은 기기가 있길래 그냥 여권 스캔했더니 저렇게 종이가 하나가 나왔다. 어디에 제출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기념품으로 남겨두기..ㅎㅎ

 

2. Li cheng rui xuan 호텔(丽呈睿轩酒店): 편리함과 친절함은 별 5개, 조식은 별 4개

이번에 캔톤페어는 필자까지 총 3명이 단촐하게 다녀왔기 때문에, 픽업차량 섭외 없이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다. 짐도 별로 없어서 트렁크에 충분히 들어갔고, 호텔까지는 약 4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밖을 구경하니 금세 도착.

 

Lichengruixuan 호텔 내부사진

 

이번에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Lichengruixuan 호텔이다. 전시장에서 차로 10분~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호텔에서 전시장을 오가는 셔틀이 제공되었다. 시설은 아주 깔끔. 직원들도 친절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국에서 중국거래처에게 전달해 아하는 샘플이 있었는데 냉동보관이라, 데스크에 냉동실 보관을 부탁했더니 아주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다. (친절하면 다 좋게 보이는 매직).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

 

조식은 3일 내내 비슷한 느낌이고 또 종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별 하나를 뺐다. ㅎㅎ 조식을 든든하게 먹어야 박람회도 힘내서 돌아다닐 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편리함이 더 중요하니, 호텔은 꽤나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박람회 셔틀은 두대가 8시~9시 사이에 번갈아가면서 오고 간다고 하는데, 인원이 다 채워지면 출발하는 식이다. 우리는 8시에 맞추어도 가보고, 8시 30분 즈음에 나가서도 타보았다. 너무 일찍 전시장에 가면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스를 보게 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3. 중국 광저우 캔톤페어 참관하기

셔틀버스는 B구역에서 내려주어 우리는 B구역에 있는 바이어뱃지 수령처에서 바이어 배지를 받아 참관하였다.

영어로 잘 쓰여있어서 사실 찾는 데는 어렵지 않다. Overseas Buyer Registration Office 글자를 찾아 쭈우우욱 들어가면 된다. 미리 준비한 QR코드와 여권을 제출하면 바이어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캔톤페어 바이어배지 수령처 Overseas Buyer Registraion Office

 

켄톤페어가 열리는 전시장은 A,B,C,D 동이 있었는데 우리는 대부분 식품관이 있었던 B동에 머물렀다. B동에는 식품과 위생용품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다른 동쪽은 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래도 와본 김에 한번 돌아봐야지~라고 했다가.. 죽을 뻔했다. 그냥 구경하면서 걷기에는 너무 크고 또 관심이 없는 분야여서 그런지 힘들기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B동을 샅샅이 뒤지는 식으로 캔톤페어를 즐겼다.

 

캔톤페어 전시장 B구역

 

캔톤페어 식품구역의 제품들

 

거래처들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이번 가을캔톤페어 방문객들이 5월 캔톤보다 훨씬 많게 느껴진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름은 너무 덥기도 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때는 다른 식품박람회들과 일정이 겹쳐서가 아닌가 싶다. 일산킨택스 국제식품산업대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 5월에 캔톤페어 일정을 계획했다가 철회한 기억이 있다ㅎㅎ

 

 

 

식품 쪽 말고도 의료기기, 위생용품 전시장도 구경했고, 또 D구역이었었나.. A구역이었었나.. 원단, 가방 등등 여성/남성/유아동 의류 쪽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캔톤페어 참관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타깃을 꼭 잡고 가는 걸 추천한다.. 계속 보다 보면 나는 어디인가.. 여긴 어디인가.. (내 체력의 한계 때문일 수도) 어쨌든 관심 있는 분야는 꼼꼼히 둘러보고 관심이 덜한 분야는 쓱 구경하는 선에서 캔톤페어를 즐겼다.

 

 

4. 캔톤페어 참관을 마치며

이번 캔톤페어를 보면서 정말.. 규모는 중국을 따라갈 수 없구나를 느꼈던 시간이었다. 한국분들이 아주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많이 마주치지 않았다. 아무래도 식품 쪽이나 위생용품, 의료용품 쪽은 추가적인 수입절차(검역 등)가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선뜻 택하기가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일 수도....

캔톤페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미팅했었던 업체들과 위챗으로 소통 중인데, 많은 제품과 업체들 중 하나만 진행이 되어도 정말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캔톤페어에 마음에 드는 곳들이 좀 있어서 다른 때보다도 조금 기뻤다. 한국에 수출을 했었던 곳들이 꽤 있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거는 미리 필요한 제품을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박람회 소싱하는 팁과 견적 받은 후 공장 견학하기 등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포스팅해 볼 생각이다. 박람회 참관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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