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여행 2일 차, 나 홀로 여행하기 (2023.09.03)

웨이하이 여행 1일 차는 중국 친구와 함께했다면 둘째 날은 온전히 나 혼자 보내게 된 하루. 친구랑은 차로 이동하면 편리한 곳을 갔다면, 이번에는 혼자서도 유유자적 거닐 수 있는 곳들을 선택해 다녀왔다. 한 곳을 중심으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좋은 일정이 될 듯하다.

 

1. 웨이하이 여행 DAY 2 - 웨이하이 인기 포토 스폿 훠쥐빠지에 (火炬八街, huojubajie)

중국 티톡에서도 그렇고 다른 중국 플랫폼에서 웨이하이를 검색하면 나오는 인기 포토 스폿 훠쥐빠지에에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그전에 숙소에 가까운 산동대학교부터 가기로 결정. 날이 너무 좋아서 중국어도 할 줄 알겠다, 즐푸바오도 쓸 수 있겠다. 당당히 버스를 타고 출바알~ 했으나, 버스에서는 바로 즐푸바오 결제가 안되고... 버스(교통) 승차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어플에서 신분증이랑 은행계좌였나.. 이것저것 입력해야 할 게 많아서 기사 아저씨게 양해를 구하고 내렸다. 어쩔 줄 모르고 당황했는데 기사님이 아주 친절하게 갈아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주셨다. 

호텔 앞 버스정류장

버스 승차권 사기에 실패한 나는... 택시를 타고 일단 산동대학교로 갔지만.. 두둥.. 일반인은 출입 금지. 친절한 택시 아저씨께서 개학 시즌(9월)이니 택시 타고 들어갈 수 있을 것도 같다고 해서 ㅋㅋ 시도했으나 역시 입구 컷.. 어쩔 수 없지.. 산동대학교 입구에서 서성이다가..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훠쥐빠지에(火炬八街)로 향했다.

 

산동대학교에서 훠쥐빠지에로 가는길

웨이하이는 길이 다 이렇게 직선코스로 탁 트여있고 도보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 참 좋은 곳이다. 아침 9시 정도에 출발했는데 날도 선선하고 길도 깨끗하고 걷기에 딱 좋았다.

火炬八街

좋은 날씨를 만끽하며 도착한 훠쥐빠지에(火炬八街).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사람이 많았다. 이곳이 포토 스폿인 이유! 예쁜 건물들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바로바로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내리막길이어서 바다가 위에(?) 있는 느낌을 주는 곳이기 때문. 여기서 사진을 잘 찍으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곳. 나는 누구에게 찍어달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예쁜 풍경을 눈으로 담는 것으로 만족해서 사람들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있는 국제 해수욕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 웨이하이 여행 DAY 2 -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국제해수욕장

훠쮜빠지에 아래쪽으로 쭉 걸어간 다음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제 바다가 펼쳐진다. 바로 국제해수욕장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바닷길을 따라 쭈욱 (약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걸어가면 국제해수욕장에 도착하는데, 그전에 임해공원(林海公园)도 지나치게 된다.

林海公园

린하이공원(임해공원,林海公园)은.. 오늘 하루종일 많이 걸을 것 같아서 굳이 들어가지 않았다. 공원보다는 역시 바다가 좋아. 히히 만약 시간과 체력이 더 된다면 린하이 공원도 한번 들렀다 가면 좋을 것 같다.

국제해수욕장 가는 길

국제해수욕장 가는 길. 아직 해수욕장에는 도착을 하지도 않았는데 바다가 보이니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사실 해수욕장에 가서 수영을 할 것도 아니었지만서도 ㅎㅎ. 여행을 갈 때는 날씨도 정말 중요한데,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좋지만 이렇게 날이 아주 좋으면 예쁜 사진들도 많이 데려갈 수 있다. 근처에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 곳도 많았는데 고민을 하다가, 그날은 많이 걷고 싶어서 그냥 해수욕장까지 걷기로 결정 :)

국제해수욕장

국제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많은 액티비티들이 보였다. 파라솔도 보이고, 배(?) 같은 것도 탈 수 있고 내 기억으로는 서핑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서핑을 한번 배워보고 싶다.

국제해수욕장 근처 카페

조금 쉬어갈 겸 근처 카페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주 명당자리에 착석!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 오렌지 슬러시 한잔 딱 들이키니 캬~ 천국이다 천국이야 ㅎㅎㅎ 카페에 문을 사진처럼 열어 놓아서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3. 웨이하이 여행 DAY 2 - 막간의 역사공부, 환추이로우 (环翠楼, huancuilou)

시간 순으로 적는다면 국제해수욕장에서 환추이로우로 오는 택시를 산동대학교 학생과 합승하게 된 스토리가 있는데 ㅋㅋ 이거는 아래 산동대학교에 대해 적을 때 썰을 풀기로 하고~

환추이로우 전경

숙소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환추이로우에 왔다. 훠쥐빠지에와 국제해수욕장에서 엄청 걸어서 이곳을 갈까 아니면 바로 호텔로 돌아갈까 고민을 했는데, 멀리서 바라봤을 때 건물이 너무 멋있어서 지치고 배고픈 몸을 이끌고 환추이로우로.

환추이로우 동상 - 등세창

환추이로우에는 동상이 앞에 있는데 중국의 민족영웅 등세창(邓世昌)이다. 쓰여 있는 내용을 살짝 읽어보면, 청일전쟁시기 황해해전에 참가하던 중에 순국하였다고 적혀있다.

환추이로우 벤치

환추이로우에 올라가다 보면 있는 벤치인데, 有国才有家 (나라가 있어야 비로소 가정이 있을 수 있다)라고 쓰여있다. 우리나라.. 에서는 이런 문구를 아마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름 중국의 사상(문화?)가 드러난 부분이라 사진 한컷을 남겼다.

환추이로우 내부 모형과 위에서 바라본 웨이하이

환추이로우 내부는 박물관처럼 전시장이 층마다 있고, 가장 위의 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웨이하이 바다 전경을 볼 수 있다. 웨이하이에서 막간의 역사공부와 공원처럼 거닐 곳을 찾는다면 환추이로우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4. 웨이하이 여행 DAY 2 - 중국식 햄버거 맛집 - 타스팅(塔斯汀, Tasiting)

환추이로우 근처에는 중국식 햄버거를 파는 곳이 있는데, 중국 맥도널드 격인 타스팅이다. 사실 중국 출장(여행) 잡혔을 때 이곳에 한번 들러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숙소 근처 환추이로우에 있어서 얼른 들어갔다.

TASTING, TASTIEN

혼자뿐이었지만 여러 개 먹어보겠다고 햄버거 2개에 치킨, 너겟까지 시켰다. 나도 참 욕심은..ㅋㅋ 그날 점심 저녁은 햄버거였던 걸로... 햄버거는 중국식 햄버거인 로쟈모(肉夹馍)처럼 빵이 아닌 병(饼)으로 만들었는데 쫄깃하고 맛있었다. 의외로 치킨이 KFC 만큼 맛있었다.

 

5. 웨이하이 여행 DAY 2 - 새로운 만남, 산동대학교

잠깐 환추이로우 가기 전으로 돌아가자면, 국제해수욕장에서 환추이로우로 가는 길에 한 여학생(?)과 동승을 하게 되었는데. 또 슈퍼 E인 나는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녀는 내가 한국인임을 또 나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산동대학에 못 들어갔던 썰을 그녀에게 말하다가 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산동대학교 졸업생임을 알게 되었고 오후에 산동대학교 투어를 시켜주겠다는 그녀와 위쳇을 교환하기에 이르렀다.ㅋㅋ

산동대학교

정말 ㅋㅋ 말도 안 되는 인연으로 나는 그 여학생, 아니 이미 졸업하고 박사과정이니 그 친구로 호칭을 정정하겠다.

그 친구와 산동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한 그녀의 남자친구와 산동대학교 투어를 하게 되었다. 그 친구들을 만날 때 고마움의 표시로 한국에서 가지고 간 과자들을 주었는데 좋아해 주어서 다행이었음 :)

산동대학교 도서관

두 친구가 모두 산동대학교 졸업생들이라서 진짜 구석구석 투어를 해 주었는데. 산동대학교 도서관도 정말 예뻤다. 도서관 안까지 나를 데려가 주려고 했는데, 학생증이 있어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ㅠ 아쉽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음. 고맙게도 ㅋㅋ 학생증이 두장이나 있는데 한 명 더 못 들어가냐며 관리인을 설득을 했으나 실패. 그래도 너무 고마웠다. 그날 처음 봤는데 ㅠㅠ 너무 잘해주었음..

산동대학교 건물과 학생들 사이에서 '닭날개'라고 불린다는 구조물

호수 앞에 있는 건물들도 구경하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교실들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보여주었다. 이 강의실은 가장 큰 강의실이고, 자주 수업을 들었었고 매점이 근처에 있고 등등.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음.

사진의 저 빨간색 구조물은 학생들과 심지어 교수님도 ㅋㅋ 鸡翅(닭날개)라고 부른다고... 분명 심오한 의미가 있었을 텐데, 닭날개라는 저 단어에 꽂혀서 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산동대학교 안 벤치에서

산동대학교 투어를 마치고 그녀는 다른 도시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남자친구를 배웅하러 가고, 나는 산동대학에서 조금 더 머물렀다. 개학 시즌이라서 한국인 학생들도 중간중간에 보였는데 아마 처음 웨이하이 대학교에 들어와서 그들도 학교를 둘러보는 것 같았다. 살짝쿵 나의 대학시절이 생각남 ㅎㅎ

아무튼, 어느 도시를 가던지 대학교를 꼭 한 번씩은 다녀오려고 하는데, 이번에 아주 좋은 친구들을 알게 되어 덕분에 산동대학교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호텔로 돌아가서도 꼭 다음에 한국에 올 때 연락을 하라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번 웨이하이 여행은 정말 다채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 것 같다.

출장 전에 가지게 된 이틀간의 자유시간이었지만, 좋은 인연도 만나게 되었고 또 오랜만에 혼자 하는 여행이라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다음에 또 출장으로 웨이하이에 올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주 예쁜 도시인만큼 기회가 된다면 출장이 아니더라도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시간을 내어 다시 오고 싶다.

1박 2일 웨이하이 여행기 (2023.09.02~03)

5월 웨이하이 출장을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웨이하이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다. 저번 출장은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마지막 종착지인 샤먼만 (주말을 껴서) 돌아볼 여유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월요일에 출장일정이 잡혀서 ㅎㅎ 미리 주말에 웨이하이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출장은 나 홀로 출장이 아닌 상사와의 출장이었는데, 상사의 배려 덕분에 나는 상사와 월요일에 같이 출발하지 않고 주말에 먼저 중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1. 웨이하이 여행 DAY 1 - 인천에서 웨이하이로

본래는 거두절미하고 바로 여행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나이지만, 골프투어이든, 당일치기 여행이든 웨이하이에 많이들 놀러 가니, 공항에서 당황하지 마시라고 살짝 여행 전 준비사항을 몇 자 적어본다.

인천공항 중국 출입국 건강신고 작성 안내

인천에서 웨이하이로 가는 비행기는 오전, 오후 한 편씩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전은 제주에어, 오후는 중국 동방항공이 있다. 필자는 오전 비행기를 탔다. 제주에어 앞에 보면 출입국시 이렇게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세관건강신고를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QR 코드를 스캔하여 작성하면 된다. 필자는 웨이씬으로 작성했는데, 바로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영문버전도 있으니, 작성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중국에 도착했을 때 보여줘야 하는 QR로 '입국'으로 작성하면 되고, 혹시 인터넷이 안될 것을 대비하여 QR코드가 생성되면 스캔하여 가지고 있다가 중국 입국 시에 큐알을 찍으면 된다.

 

제주에어 앞에서 세관건강신고서 작성하라고 안내하시는 제주에어 직원분이 있는데, 올해 2번 웨이하이 출국 시에 제주에어를 이용했으나, 그리.. 친절하지는 않았다. 물론 물어보는 사람이 한두 명은 아니어서 피곤하겠으나... 나이 드신 분들은 잘할 줄 모르는데 너무 퉁명스럽게 말하시는 듯. 그래서 여행기에 이 중국 출입국 건강신고.. 내용을 적을까 말까 하다가 미리 준비를 하고 비행기 체크인을 하면 여행 전 기분 나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적었다.

인천공항에서

날이 좋아 보여서 들뜬 나. 웨이하이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친구가 여행 첫날은 같이 놀아주기로 해서 친구에게 웨이하이 날씨를 물어봤는데 전 주까지만 해도 폭우가 쏟아졌는데 여행 당일날은 날이 정말 좋다고 해서 역시 날씨가 나를 도와주는구나~ 앞으로 진짜 착하게 살아야지(?) ㅋㅋ

 

아참, 인천공항에서는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으나, 웨이하이 공항은 군사시설로도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절대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되고, 또 비행기 착륙 시에 창문을 모두 닫게끔 되어있어서 열고서 바깥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 하지 말라고 하는데 굳이 해서 공안으로 잡혀가는 일이 없도록... 2023년 7월 1일부터 중국의 반간첩법이 강화시행되어서 주의하라고 외교부에서 문자까지 왔음.

아무튼 나는 무사히 웨이하이 공항에 도착해서, 친구가 준비해 준 픽업차량을 타고 먼저 숙소로 갔다.

 

2. 웨이하이 여행 DAY 1 - 쇼핑 핫핫핫 플레이스 웨이까오 광장 (威高广场)

출장지는 웨이까오 광장에서 약 30분 거리 떨어진 곳에 있지만, 굳이 주말 나 혼자 지내는 숙소를 그쪽 부근에 숙소를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주말 동안 내가 머물 곳은 웨이까오 광장 근처 호텔로 정했다. 조금 옛날느낌이 나는 호텔이었지만 깔끔하고 규모도 꽤 컸음.

웨이하이 웨이까오광장 근처 호텔

여담이지만 이 호텔로 정한 이유는 온천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우리나라 찜질방이나 목욕탕을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진짜 온천물이어서.. 물이 어마무시하게 뜨거웠다. 그래서 그런지 물이 꽉 채워져있지 않고 반만 채워져 반신욕처럼 하게끔 되어있더라니.. 그래도 오랜만에 뜨거운 물에 몸도 지지고 좋았음.

웨이까오 광장 외관

호텔에서 간단하기 짐을 정리하고 친구를 만나러 호텔 근처 웨이까오 광장으로 왔다. 내가 찍은 사진이지만 날이 진짜 좋아서 색감도.. 와.. 사진이 진짜 멋지게 나왔네 ㅎㅎㅎ 웨이까오 광장은 엄청 큰 쇼핑센터인데 A동에서 D동(?)까지 있었나.. 아무튼 건물이 많았는데 약간 스타필드처럼 먹거리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쇼핑 핫 플레이스가 맞는 듯.

웨이까오광장 쓰촨 식당

무엇을 먹고 싶냐는 친구의 말에 쓰촨요리가 먹고 싶다고.. ㅋㅋ 매번 매운 것만 찾는 나..

식당이 엄청 많아서 중간중간에 먹고 싶은 요리가 바뀌긴 했는데, 결국 쓰촨요리를 메인으로 하는 식당에 들어가서 위에 3가지 요리 말고도.. 엄청 시켜 먹었다. 생각보다(?) 아니지 생각만큼이나 나 잘 먹더군..ㅎㅎ

필자는 쇼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또 살 것도 딱히 없어서 우리는 쇼핑센터 투어는 하지 않고 스타벅스 가서 커피 한 잔 했다. 중국 스타벅스에서는 다가오는 추석시즌을 위해 월병이 나왔어서.. 너무 귀여워서 비쌌지만 ㅎㅎ 2세트나 샀다. 하나는 거래처 사람 선물용, 하나는 한국으로 가지고 가서 지인들 나누어 주려고. 시식코너가 있어서 먹어보았는데 달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어른들도 먹을만한 듯. 막 초코 꾸덕꾸덕하고 그런 느낌은 아님.

3. 웨이하이 여행 DAY 1 - 바닷길 드라이브 최고 명소, 마우토우산 (猫头山)

스벅에서 턱이 아플 정도로 수다를 떨다가 슬슬 웨이하이의 자연경관을 봐야 하지 않겠냐며 데려간 마우토우산. 역시 위해는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어느 곳을 가도 탁 트인 바닷가가 너무 예뻤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정말 최고인 듯.

마우토우산 해안 도로

마우토우산은 직역하면 고양이 머리 산인데, 그래서 그런지 사방팔방이 다 고양이들..ㅋㅋ 아래 사진 말고도 곳곳에 고양이 조형물들이 많이 있었다. 오히려 고양이 머리 산이라고 불리는 '마우토우산' 그 사진을 못 찍었네.. 사실 고양이가 엎드려있는 포즈로 있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잘 보이지 않던걸..

고양이 머리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웨이하이의 자연경관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이곳 말고도 쭉 해안가 도로를 따라가면 다른 멋진 뷰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ㅎㅎ 이미 이곳을 이곳저곳 걷느라 지친 우리는 웨이하이의 경관은 이쯤 보는 걸로 하고 조금 쉬다가 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4. 웨이하이 여행 DAY 1 - 화려한 야시장 유럽빌리지: 오우러팡(殴乐坊)

웨이하이 야식 핫 플레이스는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한러팡(코리아타운, 韩乐坊), 다른 한 곳은 오우러팡(유럽타운, 殴乐坊)이다. 웨이하이 출장지가 한러팡 근처라서.. 한러팡 말고 오우러팡을 갔는데. 완전 시끌시끌 핫해 핫해.

오우러팡 (殴乐坊)

길을 못 찾을 정도로 야식 거리라고 해야 하나... 먹을 것들이 엄청 많았음. 중국 친구는 아주 능숙하게 이거 먹을래? 저거 먹을래? 하면서 주문과 동시에 다른 집으로 달려가서 서너 개 주문 완료. 이게 기다리는 시간을 아끼는 꿀팁인가..? ㅋㅋ 암튼 주문을 촤르륵 한 다음 다시 첫 주문한 곳으로 돌아가서 음식을 순서대로 받았다. 역시.. 대단해.

오우러팡 야식

해안 도시다 보니 해산물 꼬치요리도 많았고, 과일도 많았다. 주엔량피(卷凉皮)를 이곳에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전분으로 만든 피에 여러 가지 야채를 넣어서 만 것이다. 보통은 양장피, 양피로만 먹었는데 이렇게 말아서 먹어본 것은 처음. 다른 꼬치들도 먹고, 카오렁미엔, 쑤안라펀 등 여러 가지 야식을 먹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엔량피. ㅎㅎ 상큼한 게 내 스타일.

우리는 그렇게 저녁 내내 든든히 배를 채우면서 몇 년 동안 업데이트 하지 못했던 서로의 소식을 나누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여행기는 한편으로 끝을 낼 수가 없다. 사진도 엄청 많은데.. 진짜 고르고 골라서 올리는 듯...

웨이하이 여행 2일 차는 친구 없이 나 홀로 웨이하이에서 보낸 여행기이다. 다음 편에서는 조금 더 혼자 갈 수 있는 곳 위주로 소개할 예정. 얼른 사진 정리하고 업로드해야지 ㅎㅎ

베트남 진출을 하고픈 친구들의 베트남 현지조사를 빙자한 호찌민 여행 2편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쓰는 호찌민 여행기 2탄. 빨리 업로드를 하고 싶었으나, 현생이 너무 바빠 글을 쓸 시간도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8월 중순에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 여행기를 9월 중순에 마무리하는 걸로...

1탄은 메콩강투어를 위주로 적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1편을 참고하시기를...

 

[해외여행][베트남][호찌민] 베트남 현지 조사를 빙자한 3박 4일 호찌민 여행(호티키 야시장/미토 메콩강투어/무이네 선라이즈 지프투어) 1편 :: 무역하는 측백나무 (tistory.com)

 

[해외여행][베트남][호찌민] 베트남 현지 조사를 빙자한 3박 4일 호찌민 여행(호티키 야시장/미토

베트남 진출을 하고픈 친구들의 베트남 현지조사를 빙자한 호찌민 여행 1편 2023년 8월 어느 날, 호찌민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개인 사업까지 하는 울트라 슈퍼맨인 친구로부터 놀러 오라는 말을

thuja-trade.tistory.com

1. 호찌민 여행 DAY 3 - 무이네 선라이즈 지프투어: 화이트 샌듄, 레드샌듄, 요정의 샘

호찌민 여행 3일 차. 무려 새벽 1시부터 시작된 여행. 숙소에서 슈퍼맨 친구(베트남에서 일하는 친구를 편의상 슈퍼맨으로 칭함)를 만나 같이 무이네 선라이즈 지프투어 스타트. 기사님이 숙소로 픽업을 와주시기 때문에 사실상 숙소에서 차를 타고 바로 무이네로 이동. 이동하는 내내 잠을 자기 때문에 별다른 이슈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기사님이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카드를 못 찾아서 차 이곳저곳을 뒤지느라 어수선.... 어찌어찌 찾으셔서 기름 넣고 다시 출발했지만 ㅠㅠ 너무 피곤했다. 그래도 도착했더니 예쁜 노란색 지프차가 기다리고 있어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ㅎㅎ. 지프차는 고를 수 없고 랜덤인데 우리가 가장 원했던 노란색 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다시 기분 업업!

무이네 투어에는 선라이즈 투어가 있고 선셋 투어가 있었는데 우리는 날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새벽에 움직이는 선라이즈 투어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진짜.. 최고였다. 날이 선선하고 내리쬐는 햇볕이 없어서 컨디션 최상.

무이네 선라이즈

어찌 보면 노을인 것도 같은 풍경.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그란 해가 뜨는 걸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런 동그란 해는 아주 아주 넓은 바다에서나 볼 수 있고 여기 화이트샌듄에서는 이렇게 노을처럼 붉게 물든 하늘을 볼 수 있다. 아참, 지프차를 타고 화이트 샌드에 도착하면 사륜오토바이라고 해야 하나, 그 걸 탈 수 있는데 (유료) 타는 것을 추천! 내가 운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달리는 기분이 너무 좋다. 사막 언덕이 울퉁불퉁해서 나름 무섭기도 ㅎㅎ.

화이트 샌듄

해가 다 뜨고 나서 반대편을 보니까 멀리서 보이는 사람들.. 이분들은 우리가 시야를 가려서 잘 안 보였을 텐데.. 사륜오토바이 라이더분께 자리 선정 기준이 있는지 여쭤보니 순전히 운이라고 말씀하셨다. LUCKY! 우리는 해 뜨는 걸 온전히 볼 수 있었다.

노란색 지프와 함께한 무이네 지프 투어

화이트 샌듄에서 선라이즈를 보고 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지프와 엄~~~~청난 포토타임이 시작된다. 우리 담당인 미스터 끄엉은 해를 엄청 좋아하셔서 ㅋㅋ 해를 바라보는 사진, 해를 가리키는 사진, 해를 품고 있는 사진 등등.. 해를 이용해서 엄청 찍어주셨다. 우리 세명은 모두 사진 찍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적당히 찍으려고 했으나, 열정이 가득가득하셔서. 우리 들 사진첩이 꽉꽉 채워졌다. 덕분에 오랜만에 카톡 프로필 사진을 하나 건졌다ㅎㅎㅎ 다시 보아도 저 노란색 지프 너무 귀여웠다.

레드 샌듄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나서 이동한 곳은 레드샌듄. 모래가 붉은색이라서 레드 샌듄 (Red Sand Dunes)이라고 불리는데, 우리는 맨발로 거닐었다... 가 뜨거워서 ㅋㅋ 다시 신발을 신었다. 이곳은 볼 것은 많이 없지만 가장 높은 언덕에 올라가면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번 무이네 지프투어는 풍경도 풍경이지만 걷는 곳이 많아서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수다를 엄청 떨 수 있어서 좋았다.

반미 맛집

레드 샌듄을 거닐고서는 피시마을에 가는 스케줄이었으나, 그다지 흥미로워 보이지 않아서 우리는 내리지 않고, 가이드 분이 추천을 해준 반미 맛집으로~ 여기는 돼지고기 다짐육이라고 해야 하나, 그거를 넣어서 더 맛이 있다고 했다. 아주머니도 정말 친절하시고.. 반대편에도 반미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로 많이 오는 듯했다.

반미와 베트남 연유 커피

그렇게 먹게 된 베트남에서의 두 번째 반미. 같이 먹은 연유커피도 찐으로 맛있었다. 당이 떨어지던 참이었는데, 카페인과 당을 한 번에 충전! 베트남은 커피가 유명한데, 진짜 아무 커피숍에 가서 마셔도 다 맛있는 것 같다. ㅎㅎ

요정의 샘물

무이네 지프투어의 마지막 앤딩 장소는 요정의 샘물. 여기는 진짜 우리 셋다 가장 좋아했던 곳. 시원하게 맨발로 거닐면서 오랜만에 자연의 힘으로 힐링힐링. 샘물은 쓰레기도 없고 깨끗했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 무이네 투어 중에서 지프도 예뻤고, 불그스름한 해 뜨는 풍경도 너무 좋았지만 나의 최애는 여기 요정의 샘물! 어렸을 때 동네 개울가에서 물장구치는 감성이 있어서 기억에 가장 남는다. 투어의 끝은 한국식당(?) 이었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히 맛이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포스팅에서는 빼는 걸로...

2. 호찌민 여행 DAY3 - 베트남 현지 맛집 꾸안부이가든 Quan Bui Garden)

새벽부터 시작된 투어로 지친 우리는 무이네 투어에서 돌아온 후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출바알~. 아참참 그전에 잠시 백화점? 같은 곳을 들렀는데 두끼 떡볶이집이 있어서 반가웠다 ㅎㅎ K-food가 역시 많이 진출해 있구먼 뿌듯 뿌듯. 아무튼, 각설하고 슈퍼맨 친구가 맛있는 저녁을 사준다며 데려간 베트남 음식점 꾸안 부이 가든.

꾸안 부이 가든 외경

밀림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지만 내부는 아늑했다. 내부 사진이 없네.. 밖에서도 먹을 수 있고 실내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밖은 너무 더운 것 같아서 우리는 실내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꾸안부이 가든에서 먹은 음식들

슈퍼맨 친구가 우리 골고루 먹어보라고 시켜준 음식들.. 모닝글로리 말고는 이름을..기억하지 못하지만 대부분 음식들이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참고로 고수는 모두 빼달라고 미리 주문할 때 말씀드렸다. 그렇게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끝으로 길고 길었던 호찌민에서의 세 번째 날이 끝이 났다.

 

3. 호찌민 여행 DAY4 - 마지막 반미와 한국으로 복귀

호찌민 여행 마지막날. 점심비행기였기 때문에 어디에 들렀다 가기도 애매해서 우리는 숙소 근처를 산책하기로 하고 거닐다가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을 반미와 편의점에서 파는 어묵꼬치탕을 샀다.

반미 전문점

BANMI 362는 만드는 과정이 다 보이는 구조로 되어있어 위생적인 곳이었는데, 알고 보니 한국 프랜차이즈 점이었잖아..? 전혀 몰랐던 우리는 한국에 돌아와서 발견한 반미 362...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가격이 너무 비교되어서 차마 한국에서는 사 먹지 못하겠....) 그렇게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반미를 먹고서 우리는 무사히 한국으로 복귀하였다.

 

이번 호찌민 여행을 하면서 아직도 베트남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여전히 발전 중인 국가. 이번 여행을 계기로 친구와 나는 여기서 우리가 어떤 신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우리는 베트남어를 먼저 배우자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현시점. 우리는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다. 크 역시 실행력이 최고야(자화자찬) ㅋㅋㅋ 베트남으로 우리가 가서 무엇을 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여행을 통해서 베트남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얻은 바가 크다. 블로그 목록에 '비즈니스 베트남어'를 추가할 수 있는 그날을 살짝 기대하면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베트남 진출을 하고픈 친구들의 베트남 현지조사를 빙자한 호찌민 여행 1편

2023년 8월 어느 날, 호찌민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개인 사업까지 하는 울트라 슈퍼맨인 친구로부터 놀러 오라는 말을 듣게 된 두 여인은 언젠가는 베트남에 가겠다는 작은 소망을 품고, 현지 조사를 빙자한 3박 4일의 알찬 호찌민 여행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기에 어떠한지, 또 나름 필자가 무역을 하고 있기에 현지에서 수입할만한 것들은 없는지 한번 알아볼 겸 얼른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능력자인 친구 덕에 숙박은 해결이 되었고, 대신 일로 바쁜 친구를 대신하여 우리는 힘든(?) 투어 일정을 짜기로 했다.

호찌민에서 일하는 친구의 베트남의 이모저모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행에 관련된 내용들로 채우도록 하겠다.

 

1. 호찌민 여행 DAY 1 - 7군 4피스 피자 (PIZZA 4P'S), 호티키 야시장 (Ho Thi ky food st)

연착이 당연하다는 악명 높은 비엣젯 항공을 선택한 우리는 다행히 일정에 아무런 딜레이 없이 5시간 15분을 날아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슈퍼맨 친구(베트남에서 일하는 친구를 편의상 슈퍼맨으로 칭하겠음)가 고맙게도 회사에 반차를 내고 친히 픽업을 나와주어서 우리는 공항에서 허둥댈 것 없이 바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4피스 피자에 갔다.

PIZZA 4P'S

베트남 여행에 웬 피자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베트남 가면 꼭꼭꼭! 먹어보라고 해서 갔는데 진짜 후회하지 않을 맛집. 슈퍼맨 친구가 데리고 간 지점은 호지민 7군에 위치한 PIZZA 4P'S 였는데, 친구가 호찌민에 있는 모든 4피스 피자를 먹어보았는데 7군에 위치한 식당이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먹어보니 정말 그 말이 맞는 듯.

포피스 피자

장소도 정말 널찍하고, 피자도 정말 맛있어서 3명이서 피자 2판에 파스타, 샐러드 그리고 해피아워라고 맥주 1+1 행사가 있어서 맥주 각 2잔씩 클리어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피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 피자집은 화덕피자라서 그런가 가.. (화덕피자 못 먹어 본 사람처럼 ㅋㅋ) 맛있었다. 여기 피자 포피스는 특징이 있었는데 오더부터 서빙까지 다 영어로 소통하였다. 7군 근처가 이태원처럼 외국인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 건가.. 아니면 이 레스토랑의 지침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상 깊었다.

 

호티키 야시장

피자 두 판을 배가 띵띵해진 우리는 호티키 야시장으로 가서 조금 거닐면서 소화를 시키기로 했다. 슈퍼맨 친구도 이곳은 처음이라는데... 호찌민에서 생활한 지 3년이 넘은 걸로 알고 있는데 너 정말 일만 했구나? ㅋㅋㅋ

호티키 야시장은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한국어로 된 간판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가 평일에 갔기 때문에 많이 없었던 걸로... 엄청 클 줄 알았는데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크지 않게 느껴졌다. 그냥 쭉 한번 둘러보는데 2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사실 너무 배가 불러서 꼬치 하나도 들어갈 공간이 없었던 우리는 그냥 휘리릭 야시장을 둘러보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2. 호찌민 여행 DAY 2 - 미토 메콩강투어 (유니콘 아일랜드, 코코넛 아일랜드, 빈트랑 사원), 벤탄시장, Mama Pho 쌀국수 전문점

이미 메콩강 투어는 다녀왔다는 슈퍼맨 친구는 출근을 하고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던 메콩강 투어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네이버에 메콩강 투어를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네이버쇼핑)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면 될 것 같다. 우리는 딱히 블로그나 후기를 참고하지는 않았어서 인터넷에서 적당한 가격과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여행사와 여행사 앞 반미 파는 가게

여행사에서 대기를 하면서 바로 옆에 반미를 파는 곳이 있길래 가장 비싼 걸로 먹었다. 이것저것 많이 넣었으니 가장 비쌌고 또 가장 맛있었다. 호찌민 여행 2일 차에 되어서야 먹게 된 첫 베트남 음식. 7시 정도부터 여행사에서 대기를 했는데 차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우리는 8시 정도에 버스를 타고 미토지역으로 출발했다.

유니콘 아일랜드로 가기 전 선착장

호찌민의 8월은 많은 비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우기라고 들었는데... 날씨요정이 우리의 편이었나.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다. 진짜 날씨가 다한 메콩강 투어. 메콩강 투어의 주요 일정은 유니콘 아일랜드와 코코넛 아일랜드 그리고 중간에 베트남 모자 '농'을 쓰고 카누를 타는 것이었다. 유니콘 아일랜드에서는 꿀차와 바나나칩 시식 그리고 전통공연을 관람했는데 사실 그리 흥미롭지는 않아 기억에 많이 남지는 않는다.

코코넛 아일랜드

코코넛 아일랜드에서는 코코넛 캔디 만드는 게 너무 신기해서 전 과정을 계속해서 지켜봤다. 코코넛 캔디 '달인'분이 캔디를 슉슉슉 빠르게 만드는데 진짜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음. 메콩강 투어를 하면서 나와 친구는 중간중간에 중국어를 섞어서 쓰곤 했는데 중국어를 쓰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같이 투어를 하던 일본인이 중국어로 "너네 어떻게 중국어를 할 줄 알아?"라고 말을 걸어와서 진짜 완전 깜놀... 알고 보니 중국에서 5년 정도 일을 했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계속 투어를 하면서 두 한국인이 일본인과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광경... 이 펼쳐졌다.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우리가 험담을 한다던가 나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제2외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ㅋㅋ

빈트랑 사원

미토 메콩강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는 빈트랑 사원. 이전에 중국 샤먼 여행에서도 사원에 갔었는데, 역시 각 나라마다 분위기나 느낌이 너무 달라서 신기하다. 이런 전통 뿜뿜한 사원 투어는 정말 내 스타일!!

메콩강 투어가 끝이 나고 두세 군데의 스폿에 하차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벤탄시장 부근에 내려 쇼핑을 했다. 딱히 살 것은 많이 없었지만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수영복과 옷 몇 가지를 샀다.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둘이어서 여기저기 둘러보지는 않고 한두 군데에서 샀는데 나름 중국에서 타오지아환지아 (讨价还价, 흥정)를 하던 가락이 있어서 나름 저렴하게 구매를 했다. 쇼핑 후에는 근처에 Mama Pho라는 쌀국수 전문점에서 볶음면과 쌀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매장도 깔끔하고 서비스도 아주 굿.

Mama Pho에서 먹은 볶음면과 쌀국수

 

사실 여행 두 번째 날에는 호찌민 시티투어를 하기로 계획했었는데 예를 들어 호찌민 미술관, 베트남 전쟁박물관, 베트남 역사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중앙우체국, 인민위원회 청사, 호찌민 오페라 하우스 등... 시간이 되면 가려고 했던 곳들은 단 한 군데도 가지 못한 채 우리는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왔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호찌민 3박 4일 여행이 호로록 지나가서 1편으로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한 일들이 많아서 여행포스팅을 총 2편으로 나누어서 업로드를 해야 할 것 같다. 다음 편에서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무이네 선라이즈 지프 투어와 맛있었던 베트남 음식점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출장에서 여행으로. 중국 친구와 함께한 1박 2일 샤먼 여행

앞전의 포스팅에서는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기록을 적었었는데, 출장을 마무리하고 여행으로 바로 이어진 중국 샤먼 여행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출장일정이 금요일에 마무리되어, 주말은 근처(라고 하기엔 고속철도로 3시간 거리)에 있던 대학교 친구와 함께 샤먼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전에 친구는 샤먼 여행을 살짝 했다고 해서 안 가본 곳 위주로 돌아보기로. 사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보지 못했기 때문에 카페에서 수다만 떨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웨이하이, 칭다오, 샤먼의 출장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
[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1편) :: 무역하는 측백나무 (tistory.com)

[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1편)

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중국 출장은 간 것은 5월이지만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기록하려고 한다. 출장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쓰기는 하지만, 그것은 회사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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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2편) :: 무역하는 측백나무 (tistory.com)

[해외출장][중국]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웨이하이/칭다오/샤먼 (2편)

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2편저번 포스팅에 이어,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기록을 적어본다. 저번포스팅이 웨이하이에서의 기록이었다면, 이번은 칭다오로 이동한 후의 이야기이다. 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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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중 하나인 샤먼대학교(厦门大学)

샤먼 여행을 계획했을 때 첫 번째로 찜해놓은 곳이 바로 샤먼대학교. 북경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도 (우리 학교 캠퍼스도 예쁘지만) 샤먼대학교 캠퍼스가 그렇게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가봐야지! 찜콩 했었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샤먼대학에 들어가려면 3일 전 미리 (예약) 등록해서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중국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이 샤먼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인찬스로 방문을 할 수 있었다! 역시 친구를 잘 두었어~

샤먼대학교

샤먼대학교는 정말 캠퍼스가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북경에서 7년을 생활한 나에게 야자수 나무들은 정말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이었는데 샤먼대학교에서는 야자수 나무들로 길이 촤르륵 펼쳐 있어서 정말 예쁘다. 건축물도 중국과 서양의 장점을 융합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는데 지붕이 뾰족뾰족하면서 화려한 색감을 사용해서 특이하면서도 예뻤다. 예쁜 캠퍼스를 구경하면서 눈으로 담느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을 팍팍 받으며 거닐었다.

샤먼대학교 건물

샤먼대학교 기숙사 건물을 지나 간식을 파는 거리를 지나고 오면 샤먼대학교에서 유명한 벽화 동굴이 있는데. 원래는 거기까지 갈 생각은 없었으나 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이 마무리할 일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벽화 동굴을 보러 갔다. 안 갔으면 후회할 뻔. 친구와 벽화동굴을 거닐면서 대학교 때 추억을 어마무시하게 나누었다. 내가 신문방송학과라서 벽화동굴 사진은 신문방송학과 것만 찍은 것은 비밀 ㅎㅎ 생각보다 벽화동굴이 길어서 체력이 약한 분들은 중간에 유턴해서 돌아 나오시길...

샤먼대학교 벽화동굴

2. 화려한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중산로(中山路)

샤먼대학교 투어를 끝내고 맛있는 점심식사까지 대접을 받고 나와 친구는 중산로 쪽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또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 중산로로 고고싱. 역시 중산로는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가니까 더더더 예뻤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샤먼의 거리들을 거닐다 보면 건축물들이 약간 유럽느낌을 풍기고 있다. 호텔들도 중산로 쪽에 많던데 저녁에 사람들 때문에 시끄럽지는 않을까 (쓸데없이) 걱정을 잠깐 했지만 ㅎ 우린 우리 갈길을 갔다.

샤먼 중산로

여행을 할 때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지금 사진들을 찬찬히 보니 조명비치를 너무 잘해놓아서 건물이 더 예쁘게 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예정에 상해에 여행을 갔었을 때에도 건축물들이 조명을 잘 받아서 예뻤는데. 샤먼도 조명을 잘 쓰는 것 같다. 예쁜 야경을 만끽하면서 샤먼 1일 차 여행 마무리~

샤먼 중산로 건물

3. 아기자기한 상점이 가득했던 샤먼의 옛 항구 샤포웨이(沙坡尾)

사면여행 2일 차. 우리는 아침을 간단히 먹고 샤포웨이로 고고싱!
샤포웨이 자체는 사실 작은 부두로 딱히 볼거리는 없지만 그 근처에 아기자기한 상정들과 카페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작은 항구가 있는데 약간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샤먼에는 크고 현대적인 건물들도 많은데 이곳은 약간 한적한 시골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달까. 그런 감성 난 좋아 :)

샤포웨이

작은 항구 쪽 말고 바깥쪽으로 나오면 처음에 말한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많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폿들이 많이 있는데.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원래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니지만,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친구와의 추억 쌓기. 그나저나 저 브이 포즈 말고 다르 포즈를 좀 연구해 봐야겠다. 사진이 다 저 포즈네 (머쓱..) 저 거리는 예술거리 같이 편집샵들이나 소품샵도 많고 액세서리 파는 곳도 많이 있으니 그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꽤나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친구와 샤포웨이 포토존에서 사진 한 컷

4. 샤먼 천년의 고찰 남보타사(南普陀寺)

이번 여행은 대부분이 내가 가고 싶어 했던 곳으로 채워졌는데. 남보타사도 가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였다. 여행을 가면 그 도시의 대학교, 영화관(극장), 성당이나 절 이렇게 세 곳은 꼭 들르려고 노력한다. 그 지역의 문화를 조금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남보타사 천왕전

남보타사에 들어가려면 예약을 해야 하는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위챗의 미니어플(샤오청쉬)에서 아래 남보타사 예약어플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왼쪽 하단에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1명이 2인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명이라면 1명만 예약하면 입장은 문제없이 클리어~  예약은 미리미리 꼭 하고 가시길!

남보타사 예약방법

남보타사는 이번 샤먼 여행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사람이 많은 것은 관광 명소라서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사찰 특유의 분위기라던가 곳곳에 자연과 이루어진 탑과 건축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남보타사 처음 들어오면 향을 하나 주는데 ㅎ 그 향을 피우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해달라고 소원도 빌었다. 올 한 해도 모두 무탈하게 원하는 것을 다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

남보타사 연못

이번 1박 2일의 샤먼 여행은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좋기도 했지만 정말 몇 년 만에 만난 친구와 정말 밤새도록 수다도 떨고 친구가 (당시에 곧) 결혼을 하는데 그에 대한 러브스토리도 듣고... 몇 년의 공백을 채우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홍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우리는 다음에 또 한 번의 시간을 기약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2편

저번 포스팅에 이어,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기록을 적어본다. 저번포스팅이 웨이하이에서의 기록이었다면, 이번은 칭다오로 이동한 후의 이야기이다. 웨이하이가 풍경이 끝내주는 곳이었다면 칭다오와 샤먼에서는 음식이 끝내줬다.
 

1. DAY2 칭다오 - 식도락 여행

약 1시간가량 고속 열차를 타고 온 칭다오. 칭다오에는 (사실은 칭다오에서 살짝 떨어진 지역이었지만) 아주 맛있는 중국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출장이 잡혔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도 중국음식이다. 필자가 중국에서 약 7년간 생활하면서 먹었던 맛있었던 음식들을 오랜만에 다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설레었다.
역에 마중 나왔던 거래처 직원들이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고속열차 비즈니스 석에서 준다는 밥도 마다하고 달려온 나의 손을 이끌고 가장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칭다오의 한 중식당에서 먹은 음식

위 사진은 모두 다 내가 선택한 음식들. 식당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으련만, 먹기에 급급했던 나는 사진 따위는 중간에 생각나서 한컷을 찍은 것이 다. 가장 왼쪽은 한국의 비빔면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중간의 접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파육.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특이한 야채를 볶은 음식이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야채였다. ㅎㅎ 쓰고 보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동파육 밖에 없었네.. 이것 말고는 새우만을 다져서 만든 전이 있었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었다. 거래처로부터 음식을 잘 주문한다는 칭찬까지 받았던 나의 점심식사였다.
 

호텔 바깥 풍경

거래처의 공장을 방문하고 회의까지 마친 후에 잠깐 휴식을 취하려 호텔에 돌아왔다. 호텔 밖의 풍경을 찍는 이상한 버릇이 이 생겼는데, 밖을 보니 웨이하이와는 사뭇 다르게 아파트와 공장들이 가득했다. 칭다오의 외곽지역인 이곳에는 짓고 있는 건물들이 엄청 많았는데, 거래처 직원의 말로는 모두 다 공실이라고 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다 지어진 아파트들에도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칭다오의 중심부와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살지 않는 모양이었는데,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았다.

페이텅위(沸腾鱼)

중국음식을 어마어마하게 애정하는 나를 정확하게 파악한 거래처에서는 저녁은 역시나 내가 먹고 싶어 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나는 당당하게 쓰촨요리를 먹고 싶다고 했고, 우리는 어느 쓰촨요리전문점에서 페이텅위(沸腾鱼, feitengyu)와 각종 스촨요리를 주문해서 먹었다. 페이텅위는 쉐이주위(水煮鱼, shuizhuyu)와 비슷한 요리인데, 민물생선을 삶은 다음 콩나물, 화지아오, 고추 등을 넣고 튀긴 음식이다. 먹으면 얼얼함이 가득. 그래 이 맛이야, 난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었다고! 어찌 되었든, 이 요리 외에도 '두드린 오이'라는 뜻의 파이황과(拍黄瓜, paihuanggua)와 다른 요리들을 추가로 주문하여 먹었다.

칭다오 공항

하루종일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나는 아쉽지만 새벽비행기로 샤먼으로 향했다. 또 다른 맛난 음식을 기대하면서...

2. DAY3 샤먼 - 장저우(漳州, Zhangzhou)의 민난음식

출장 3일 차, 매일 다른 도시에서 지내는 것이 누군가는 힘이 들겠다고 하지만, 사실 이번 출장일정은 이동이 많았을 뿐 각 지역에는 한 거래처만 있었기 때문에 그리 힘든 일정은 아니었다. 샤먼공항에 도착해서는 역시나 거래처 직원이 픽업을 위해 나와있었고, 이미 여러 번의 연락으로 내적 친밀감이 있었던 이 거래처 직원(본사직원)과는 출장(장저우 공장견학)을 마치고 샤먼에서 저녁에 맥주 한잔을 때리자고(?) 약속까지 잡았다. 이 본사 직원은 천진에서 넘어왔고 본인도 공장에 처음 가는 것이라고 했다.

민난 요리

이번에 방문한 장저우(漳州, Zhangzhou)는 샤먼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었는데, 민난(闽南, Minnan)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했다. 식사를 함께한 거래처 임원과 직원들 모두 민난사람이었고 민난어를 사용했다. 중국의 역사나 문화에 통달하지 못한 나는 다른지역의 사람들이라는 뜻으로만 이해했고 중국 거래처들과의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역시 그 나라의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미미엔(米面, mimian)

남쪽의 음식들은 대부분이 심심한 느낌의 음식이 많았다. 민난지역의 특색음식이라는 미미엔을 특별히 시켜주셨는데, 음... 그냥 쌀면인데 저 소스에 찍어먹어도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맛 자체가 나지 않았다. 이 음식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려고 바이두에도 검색을 해보았으나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난 무엇을 먹은 것인가..ㅎㅎ 나와 같이 공장 견학을 한 천진출신의 그 거래처 직원은 대놓고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ㅋㅋㅋ 이렇게 솔직해도 되는 것인가. 나도 익숙한 맛은 아니라고 하면서 한 두 개 먹다 그만두었다.

샤먼 야시장 음식1
샤먼 야시장 음식2

장저우에서 조금 아쉬웠던(?) 음식을 먹은 그 직원과 나는 간단한 미팅이 끝난 후 같이 샤먼으로 넘어가 야시장에 맥주 한잔을 하러 갔다.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었기에, 간단히 야식을 먹고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심심했던 민난 음식을 점심에 먹은 우리는 샤먼 야시장에 들러 해산물을 왕창 담아 무조건 고추 팍팍 넣고 맵게 해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싱싱한 해산물이 정말 맛있었다.

샤먼 구랑위 야경

마무리는 배가 불러 살짝 거닐었던 샤먼 구랑위쪽이 보이는 야경 사진. 샤먼에 여행온 사람들은 구랑위를 많이 들른다고 하던데, 다음에 샤먼에 여행 오게 되면 구랑위도 한번 가봐야겠다. 이번 출장은 금요일에 끝이 나서, 주말에는 한국으로 바로 복귀하지 않고, 샤먼에서 대학교 동기인 중국친구를 만나 샤먼 여행을 하기로 했다. 구랑위는 아쉽지만 이 여행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중국 출장 번외로 샤먼 여행기를 살짝쿵 적어보겠다.

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중국 출장은 간 것은 5월이지만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기록하려고 한다.

출장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쓰기는 하지만, 그것은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업무'보고의 형태라면 이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은 업무 외의 이야기들이다. 기록하지 않으면 내 기억에서도 사라질 것 같은 생각에 이렇게라도 발자취를 남겨본다.

 

1. 중국 출장의 시작

출장을 가게 된 계기는 뭐랄까 거래처의 "한번 오세요~"라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것 같다. 그 말을 듣자마자 "음... 한번 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거래처 한 곳 만을 갈 수는 없었기에 중국에 있는 거래처들에게 "나 이번에 중국 출장 가려고 하는데 공장들 방문해도 돼?"라고 다 연락을 돌렸다. 그리하여 방문을 반겨준 거래처들과 스케줄을 조정하여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표를 짰다. 상사의 컨펌이 떨어지자마자 그렇게 나는 홀로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을 떠나게 되었다.

 

2. DAY 1 웨이하이 - 시작부터 삐걱거린 출장일정

필자는 중국에서 약 7년간의 유학으로 다져진 나름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출장은 자신이 있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오전 10시 비행기였는데.. 당연히 짐도 별로 없겠다. 1시간 전 도착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바보 같은 나 자신. 예전 유학했을 땐 모든 짐이 중국에 있었기 때문에 몸만 가면 되었었고 코로나 시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출국 절차가 간단했었는데... 지금은 짐도 있었고 (심지어 샘플들을 가지고 와야 해서 큰 캐리어를 들고 갔었음)  1시간 전에 (수화물) 클로징을 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결국.. 그 비행기는 타지 못했고 오후 비행기로 변경했다... 당연히 거래처에서는 내가 오전에 도착하는 걸로 알고 있어 픽업과 미팅을 다 잡아놨는데 나의 일정 변경으로 난리가 났었다. 내가 미쳤었지..

아무튼 상사에게 급히 보고를 하고, 오후 비행기를 다시 잡아 어찌어찌 웨이하이로 출국했다.

 

허탈하게 오후 비행기를 기다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거래처와 처음 만나는 아주 불편한 자리였지만 미팅을 하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전에 죄송하다고.. 몇 번을 말씀드렸다)  조금씩 좋게 봐주셨다. 나와 같이 중국 유학경험이 있는 분이 거래처에 계셨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 아주 맛있는 저녁도 사주시고 (2차 양꼬치까지 달림) 무엇보다도 아주 좋은 호텔까지 잡아주셔서 (보통 호텔은 우리 쪽에서 알아서 잡는데 대우를 아주 잘해주셨다) 편히 있을 수 있었다. 물론 2차까지 달리고 호텔에 돌아와서 노트북을 켜고 밀린 업무와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웨이하이 호텔 씨사이드뷰

호텔 뷰가 너무 좋아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었는데 (거의 6시에 일어남) 조식을 먹기 전 근처 산책까지 다녀왔다. 웨이하이는 처음 가본 곳이었지만 정말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 같았다. 원래는 웨이하이에서 지내는 중국 친구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전날 저녁 전혀 시간이 나지 않았고, 아침에는 거래처와 미팅 후 바로 칭다오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친구와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웨이하이 해변가 새벽 산책길

 

3. DAY 2 칭다오 - 호화로운 고속열차 비스니스석

 

웨이하이에서 칭다오로 넘어갔을 때는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고속열차(까오티에 高铁)를 이용했다. 어찌하다 보니 좌석은 비즈니스 석이 남아 그것으로 예약을 했는데. 사실 유학생활 7년 동안 고속열차 비즈니스석을 한 번도 타보지 못했었다. (내가 유학했을 때 있었나..?) 암튼, 역에 가니 대기하는 자리부터 구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안내해 주시는 분이 기차시간이 되니까 타는 곳까지 나를 에스코트해서 데려다 줌..(한국인이어서 더 케어해 준 것 같기도 하다. 약간 어벙하게 있었음) 처음 탄 고속열차는 자리도 엄청 넓었다. 들어가서 타려니 가족이 같이 앉고 싶다고 자리 교체를 요청하여 1인석으로 된 자리로 바꾸었다. 오히려 더 좋아 ㅎㅎ

고속열차 비스니스석

열차를 타니 점심시간 즈음이어서 식사를 준비해준다는 안내원의 말이 있었지만 1시간만 타고 가면 되기도 하고, 또 거래처 사람이 나를 픽업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서 (점심을 먹고 공장으로 이동할 예정) 식사는 준비해 줄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웰컴티와 웰컴 간식? 같은 것을 주길래 간식은 나중에 한국으로 가지고 왔다. 열차를 타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다음 출장 때도 상사와 같이 오게 되면 비즈니스석을 타야겠다. ㅎㅎ

 

기억의 흐름에 따라 글을 쓰다보니 길어져 2편에 걸쳐 출장 기록을 남겨야 할 듯하다.

나 홀로 3박 4일 출장의 기록은 다음 편에 이어서 쓰겠다.

중국 출장 전 필수 다운로드 어플 5가지

중국으로 해외 출장을 준비 중이라면, 출발 전에 아래 소개하는 5가지 어플은 반드시 설치하고 가는 것이 좋다.
중국 여행을 논하자면 아래의 5가지 외에도 다른 유용한 어플들이 더 많지만, 이번 글에서는 중국 출장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미리 설치해야 할 5가지로 간추려 보았다.
 
아래는 필자가 실제로 중국 출장을 갈 때 사용하는 어플들이다. 이 중에서 꼭 필요한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자주 사용하는 순서대로 배열하였다.

1. 웨이씬 微信 (위쳇 Wechat)

중국 출장준비를 한다면 당연히 웨이씬 정도는 사용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필수 어플 5가지의 하나로 넣었다.
한국에서는 위챗으로 많이 불리는 웨이씬은 우리나라의 카톡과 같이 중국사람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메신저이다. 중국의 거래처들은 유럽이나 다른 해외 업체들과는 다르게 메일보다는 위챗으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무역업무를 하면서 컨텍했던 중국 거래처들은 약 98% 정도 웨이씬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였다. 중국 출장을 준비한다면 중국 도착 전 거래처와의 미팅을 잡기 위해, 또 중국 도착 후 연락을 위해 꼭 설치를 하기를 바란다.
 
위챗이 지원하는 기능
1) 메시지 보내기
카카오 톡에서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취소, 인용, 사진/동영상 보내기 등)
하지만 카카오톡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1'의 표시가 없어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
2) 음성메시지 보내기
중국거래처들은 음성 메시지를 많이 보내기는 하는데, 필자는 업무를 진행할 때 보다 정확한 소통을 위해 거래처에게 음성이 아닌 메시지로 적어달라고 요청한다 (음성을 글자로 바꾸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기는 하다)
3) 음성통화
출장을 가서 가장 필요한 기능. 도착 후 거래처에 연락을 취할 때 이용하면 된다.
4) QR코드: QR 제출 (코로나) 입국심사 시 사용
5) SNS:  인스타/카카오스토리와 같이 모먼트에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
6) 위쳇페이
중국에서 은행계좌까지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쳇페이(카카오페이와 같은)까지 사용이 가능하여 한 어플로 대부분의 업무가 해결되겠지만, 대부분 단기 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외국인)은 은행계좌 개설이 쉽지 않기 때문에 웨이씬은 거래처와의 연락을 위한 어플로 이용하면 된다. 위쳇페이는 다음에 소개하는 알리페이로 대체하면 된다.
 

 2. 즐푸바오 支付宝 (알리페이 Alipay)

앞서 위쳇페이는 중국 현지 계좌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결제를 위해 즐푸바오를 준비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거의 현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로 환전을 해도 일부 식당, 택시, 슈퍼 등에서는 받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비자 카드 또는 마스터카드를 사용하면 되지만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어느 지역으로 출장을 가는지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대도시의 경우 대형 매장이나 식당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택시를 타거나 슈퍼에서 물을 살 때 등 현금이 있어도 못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알리페이를 다운로드하고 신용카드를 연동하여 사용하면 되는데, 신용카드를 연동하는 것만으로는 '충전'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또 국제카드 결제기능이 되지 않는 경우 마찬가지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현금을 환전하여 중국에 가져가서 호텔이나 거래처에 부탁을 하여 알리페이(즐푸바오) 계좌에 입금을 요청하는 것이다. 처음은 불편하지만, 한번 알리페이 계좌에 돈이 들어가 있으면 결제 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즐푸바오로 해결이 될 터이니...
 
** 주의점 현금이 아닌 현물 신용카드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법인카드) 카드별로 사용이 가능한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으니,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유니온카드를 2가지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법인이 비자카드면 개인카드는 마스터카드로 준비해 간다던지 같은 종류로 준비하지 않도록 한다.
 

 3. 씨에청뤼싱 携程旅行 (씨트립 C-trip)

씨트립이라고 불리는 시에청뤼싱은 비행기표, 기차표, 고속철도표 등을 구매하고 호텔, 입장권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어플이다. 사실 필자는 이 어플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그리고 이 어플은 알리페이에 연동되어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출장 전에 비행기표(중국국내선)와 기차표를 구매하고 호텔을 예약하는데 결제에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출장 일정이 나왔다면 필자는 시에청뤼싱부터 켜서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한다.
 
**주의점: 호텔을 예약할 때 주의할 점은 호텔의 등급에 따라 외국인투숙객을 받을 수 없는 곳도 있다. 따라서 결제를 하기 전에 호텔 정보에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곳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제취소가 되고 호텔 측에서 전화가 와서 당황할 수 있다.) 너무 저렴한 곳이 아니면 대부분 외국인 수용이 가능하다.
 
씨에청뤼싱 이 어플은 필자가 사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어플로 (활용도도 높다)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이용하는 법을 정리하여 글을 쓰려고 한다. 고민이 되는 점은 이 점은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영어버전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중국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여 포스트를 준비해 보겠다.
 

4. 바이두 띠투 百度地图 (구글맵 중국버전)

중국에서는 로밍을 하지 않는 이상 구글,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 등 일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구글맵은 사용하기가 불편할 수 있다. 따라서 길을 검색하기 위해, 주변 식당을 검색하기 위해, 위치를 알기 위해 바이두 띠투를 다운로드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출장 중이라면 거래처에서 픽업을 하고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사용빈도가 낮을 수 있으나, 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해외 출장에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 
 

5. 디디추싱 滴滴出行 (그랩 중국버전)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하는 필수 어플이다. 씨에청뤼싱은 비행기표와 기차표 등 예매를 위한 어플이라면 디디추싱은 택시 사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영문으로 목적지를 입력해도 되고 중국어로 입력해도 이용이 가능하다. 중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택시를 타서 목적지를 이야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어플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굳이 기사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거리에 따른 비용과 시간까지 다 표시가 되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디디추싱에는 카드(국제카드)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데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어서 필자는 알리페이를 연동하여 이용한다. 사용법은 카카오택시와 그랩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다.
 
필자는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어플을 소개하고 사용법을 안내하는 데 있어 중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설명이 부족할 수 있다. 중국 출장을 준비하기 전에 미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여 이것저것 눌러보고 고민해 보면서 익히면 출장을 가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은 IT에 강한 사람들이니까 :)

첫 중국 출장을 위한 준비물 체크리스트와 유의할 점

코로나가 끝나면서 최근 많은 사람들의 해외여행이 시작되었고, 해외 박람회와 해외 출장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필자도 작년 말부터 해외박람회와 출장일정을 소화했다.
오늘은 해외출장 중에서도, 중국 출장을 준비 중인 분들을 위한 준비물 체크리스트와 중국출장에 유의할 점을 몇 자 적어보았다.
 

1. 중국 출장 사전 준비사항

1) 비자: 중국은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국가. 비자 발급까지 넉넉하게 1주~2주 소요된다고 생각하고 준비
** 비즈니스 비자로 출국을 하는 경우 비자 발급을 위해 업체에 초청장(letter of invitation, 要請書)을 요청하여 제출.
 
2) 업체와 사전 미팅 및 일정 조율하기
 
3) 외국인 출입 가능지역인지 업체에 문의 (티베트 Xizang, 위구르 Xinjiang 지역은 외국인 출입이 제한된다)
 
4) 첫 출장이라면 중국에서 사용가능한 어플 미리 다운로드하기
- 위쳇 (웨이씬, weixin) :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메신저
* 위쳇페이는 중국에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즐푸바오를 사용하도록 한다.
- 알리페이(즐푸바오, zhifubao) : 삼성페이/카카오페이와 같은 결제어플 (미리 가입요망)
- 시에청뤼싱 (xiechenglvxing) : 기차표/비행기표/호텔 예약 시 유용

 

** 아래 중국 출장 전 설치하면 유용한 어플 5가지에 대한 글을 첨부하였다.
 

[해외출장][중국] 중국 출장 전 설치해야 하는 필수 어플 5가지 위챗/즐푸바오/시에청뤼싱/바이두띠투/디디추싱 :: 무역하는 측백나무 (tistory.com)

 

[해외출장][중국] 중국 출장 전 설치해야 하는 필수 어플 5가지 위챗/즐푸바오/시에청뤼싱/바이두

중국 출장 전 필수 다운로드 어플 5가지 중국으로 해외 출장을 준비 중이라면, 출발 전에 아래 소개하는 3가지 어플은 반드시 설치하고 가는 것이 좋다. 중국 여행을 논하자면 아래의 5가지 외에

thuja-trade.tistory.com

2. 중국 출장 준비물 체크리스트

비단 중국 출장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출장에도 통용되는 필수 준비물. 중국 출장을 준비하면서 캐리어를 싸기 전에 잘 챙겼는지 꼭 체크가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서류와 여권 등 중요한 것들은 분실을 대비하여 스캔본은 핸드폰에 저장하고, 인쇄본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해외 출장 통용 필수 준비물

1) 여권 (스캔본, 인쇄본)  ** 중국 비자는 출장 전 미리 준비 **
2) 항공권 (인쇄본)
3) 호텔 바우처 및 약도 (인쇄본)
4) 명함 (영문)
5) 회사소개서 (영문/중문)
6) 출장 일정표 (연락처, 미팅장소 포함)
7) 노트북/태블릿 PC (기내 반입)
8) 충전기 (노트북/태블릿 PC/핸드폰 등)
9) 어댑터
10)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11) 법인카드 및 현금
12) 해외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 (중국: 위쳇페이, 즐푸바오 준비** 아래 중국출장 팁에 첨언)
13) 로밍/포켓와이파이 등
 

개인준비물

1) 세미정장(단정한 블라우스, 셔츠, 긴바지 등 격식 있는 자리에 입고 갈 옷 1벌)
2) 신발(구두/운동화)
3) 기타 의류 (모자, 안경/선글라스, 시계, 외투 등)
4) 세면도구(칫솔, 치약 등 - 호텔에서 제공되는지 확인)
5) 화장품 (기내 반입 액체류는 개당 100ml 이하)
6) 비상약 (소화제, 두통약, 해열제, 대일밴드 등)
7) 물티슈, 휴지
 

챙기면 유용한 준비물

1) 영수증 보관용 포켓 홀더 (경비처리 및 추후 해외출장비 사용내역서 작성에 유용)
2) 출장 보고서 양식 (해외 출장 중 보고서 일부 작성하기)
3) 관련 업무 파일 미리 백업/다운로드/USB에 구비하기 - 와이파이 사용이 안될 것 대비
 

3. 중국 출장 유의점 및 꿀팁

1) 중국 출장은 와이파이에 의존하기보다는 로밍

중국에서는 유튜브, 카카오톡, 구글 등 일부 메신저, 프로그램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로밍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위쳇을 사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카카오톡과 구글(gmail)을 사용하기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없기 위해서는 핸드폰은 꼭 로밍해 가도록 한다.
 

2)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신용카드보다는 알리페이(즐푸바오)

중국에서는 거의 현금을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로 환전을 하여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받지 않는 곳이 많아 당황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유니온 카드 또는 마스터카드를 준비하도록 하고 (비자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도 있음),
현금의 경우 호텔카운터 혹은 거래처에게 부탁을 하여 알리페이(즐푸바오)에 입금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택시, 매장, 음식정 등에서 결제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3) 단기 출장일 경우 기내용 캐리어 사용하기

필자의 경우 중국 출장 시 여러 업체를 돌고 또 샘플을 가져와야 했어서 기내용 캐리어가 아닌 일반 수화물로 부칠 캐리어를 가지고 갔는데 짐을 기다리는데 불필요한 시간이 허비되고 일정이 딜레이 되는 일이 발생한다. 3~4일 이내의 단기 출장일 경우 짐을 간소화하여 기내용 캐리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이 해외 첫 출장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차근차근 리스트를 체크하고 빠진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걱정이 앞서겠지만 막상 출장을 가보면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정신 차리고 소통을 잘하면 해결안 될 일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기.
필자는 해외 출장에서 비행기도 놓쳐보고, 예상하지 못했던 거래처들과의 합석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문제없이 잘 지나갔다. 다들 겁내지 말고 해외출장 잘 다녀오시기를...

며칠 전 거래처에서 퇴사를 하게 되어 담당자가 바뀐다는 메일을 받았다.
최근에 우리 팀에서도 한분이 퇴사를 하게 되어 담당자 변경 메일을 써야 했던 참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영어로 담당자 변경 메일을 쓰는 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퇴사를 알리는 메일

인수인계, 담당자 변경을 알리는 메일은 복잡할 필요 없이 아래 세 가지 부분을 넣어 작성하면 된다.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주 쓰는 문장을 위주로 적어보았다.
 

1) 퇴사 알리기

I'm writing to let you know that I've decided to leave A company.
I'm writing to inform you that I am leaving A company.
Today is my last day with A company.
My last day will be July 31, 2023.
 

2) 담당자 변경 안내하기

B will be taking over my work.
B will be responsible for oversea sales.
B will be in charge of oversea sales from next week.
You can reach our to B(email address).
I've copied B in this email for you.
Your new point of contact is B and B is cc'd on this email.
 

3) 감사인사 전하기

Thank you for all the support and goodwill you've shown to me over the years.
I'm very greatful for all of your support along the way.
I enjoyed working with you and thank you for your cooperation.
It's been great getting to know you through A company.
I wish you a good luck in all your future endeavors.
 

4) 메일 샘플

아래는 필자의 거래처로부터 받은 메일이다. 활발한 성격의 그 친구는 퇴사 메일을 받기 전에도 이미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주변에 많이 알렸었다.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적은 메일이어서 참고용으로 좋을 것 같아 원문을 옮겨 적어보았다.
 
Good afternoon,
 
As many of you know: today marks my final day with A (회사명).
After 7 years of learning and developing business, it is time for a next step in my career.
I want to take the opportunity to thank you all for the pleasant cooperation and relationship!
As I remain in the B sector (업무/산업 부문), I'm sure I'll see many of you again in the future.
 
My colleague C (이름 + 이메일주소) will take over the B business I leave behind.
Please feel free to reach out.
 
Best regards,
 

2. 개편이나 부서 이동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메일

This is A, due to an internal reorganization, I've transferred to B department.
I'm A and I'll be your new manager. 
 
* 직책 영어 표현
Executive/Managing director : 이사
General manager: 부장
Deputy general manager: 차장
Manager: 과장
Assistant manager: 대리
 

3. 새로 담당하게 된 자신을 소개하는 메일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여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메일에는 자기소개로 간단하게 시작하면 된다.
처음 인사를 하는 메일인 만큼 많은 내용을 담을 필요 없이 앞으로 담당하게 될 업무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는 말로 마무리하지.
 

1) 자기소개

This is A(이름), B(직책) at C(회사).
I am A(이름), new B(직책) for D(업무/프로젝트).
 

2) 전임자 언급 및 담당 업무 알리기

As Y is no longer with C company, I'll be replacing Y(전임자)'s job.
I'll be taking over Y(전임자)'s duties.
I'm now in charge of D(업무/프로젝트)
Moving forward, I'll be taking over his/her job.
I'll be handling D, replacing Y starting next week.
I'll be replacing Y, who has recently left C company.
 

3) 맺음말

I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
I'm glad to work with you.
Please don't hesitate to email me if you need any support.
Kindly let me know if you need any help.
 
 
오늘은 영어로 인수인계, 담당자 변경, 퇴사메일, 자기소개 메일을 쓰는 법을 배웠는데, 이를 바탕으로 많은 분들이 깔끔하게 마지막 메일을 작성하여 거래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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