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2편

저번 포스팅에 이어,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기록을 적어본다. 저번포스팅이 웨이하이에서의 기록이었다면, 이번은 칭다오로 이동한 후의 이야기이다. 웨이하이가 풍경이 끝내주는 곳이었다면 칭다오와 샤먼에서는 음식이 끝내줬다.
 

1. DAY2 칭다오 - 식도락 여행

약 1시간가량 고속 열차를 타고 온 칭다오. 칭다오에는 (사실은 칭다오에서 살짝 떨어진 지역이었지만) 아주 맛있는 중국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출장이 잡혔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도 중국음식이다. 필자가 중국에서 약 7년간 생활하면서 먹었던 맛있었던 음식들을 오랜만에 다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설레었다.
역에 마중 나왔던 거래처 직원들이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고속열차 비즈니스 석에서 준다는 밥도 마다하고 달려온 나의 손을 이끌고 가장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칭다오의 한 중식당에서 먹은 음식

위 사진은 모두 다 내가 선택한 음식들. 식당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으련만, 먹기에 급급했던 나는 사진 따위는 중간에 생각나서 한컷을 찍은 것이 다. 가장 왼쪽은 한국의 비빔면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중간의 접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파육.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특이한 야채를 볶은 음식이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야채였다. ㅎㅎ 쓰고 보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동파육 밖에 없었네.. 이것 말고는 새우만을 다져서 만든 전이 있었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었다. 거래처로부터 음식을 잘 주문한다는 칭찬까지 받았던 나의 점심식사였다.
 

호텔 바깥 풍경

거래처의 공장을 방문하고 회의까지 마친 후에 잠깐 휴식을 취하려 호텔에 돌아왔다. 호텔 밖의 풍경을 찍는 이상한 버릇이 이 생겼는데, 밖을 보니 웨이하이와는 사뭇 다르게 아파트와 공장들이 가득했다. 칭다오의 외곽지역인 이곳에는 짓고 있는 건물들이 엄청 많았는데, 거래처 직원의 말로는 모두 다 공실이라고 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다 지어진 아파트들에도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칭다오의 중심부와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살지 않는 모양이었는데,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았다.

페이텅위(沸腾鱼)

중국음식을 어마어마하게 애정하는 나를 정확하게 파악한 거래처에서는 저녁은 역시나 내가 먹고 싶어 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나는 당당하게 쓰촨요리를 먹고 싶다고 했고, 우리는 어느 쓰촨요리전문점에서 페이텅위(沸腾鱼, feitengyu)와 각종 스촨요리를 주문해서 먹었다. 페이텅위는 쉐이주위(水煮鱼, shuizhuyu)와 비슷한 요리인데, 민물생선을 삶은 다음 콩나물, 화지아오, 고추 등을 넣고 튀긴 음식이다. 먹으면 얼얼함이 가득. 그래 이 맛이야, 난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었다고! 어찌 되었든, 이 요리 외에도 '두드린 오이'라는 뜻의 파이황과(拍黄瓜, paihuanggua)와 다른 요리들을 추가로 주문하여 먹었다.

칭다오 공항

하루종일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나는 아쉽지만 새벽비행기로 샤먼으로 향했다. 또 다른 맛난 음식을 기대하면서...

2. DAY3 샤먼 - 장저우(漳州, Zhangzhou)의 민난음식

출장 3일 차, 매일 다른 도시에서 지내는 것이 누군가는 힘이 들겠다고 하지만, 사실 이번 출장일정은 이동이 많았을 뿐 각 지역에는 한 거래처만 있었기 때문에 그리 힘든 일정은 아니었다. 샤먼공항에 도착해서는 역시나 거래처 직원이 픽업을 위해 나와있었고, 이미 여러 번의 연락으로 내적 친밀감이 있었던 이 거래처 직원(본사직원)과는 출장(장저우 공장견학)을 마치고 샤먼에서 저녁에 맥주 한잔을 때리자고(?) 약속까지 잡았다. 이 본사 직원은 천진에서 넘어왔고 본인도 공장에 처음 가는 것이라고 했다.

민난 요리

이번에 방문한 장저우(漳州, Zhangzhou)는 샤먼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었는데, 민난(闽南, Minnan)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했다. 식사를 함께한 거래처 임원과 직원들 모두 민난사람이었고 민난어를 사용했다. 중국의 역사나 문화에 통달하지 못한 나는 다른지역의 사람들이라는 뜻으로만 이해했고 중국 거래처들과의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역시 그 나라의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미미엔(米面, mimian)

남쪽의 음식들은 대부분이 심심한 느낌의 음식이 많았다. 민난지역의 특색음식이라는 미미엔을 특별히 시켜주셨는데, 음... 그냥 쌀면인데 저 소스에 찍어먹어도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맛 자체가 나지 않았다. 이 음식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려고 바이두에도 검색을 해보았으나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난 무엇을 먹은 것인가..ㅎㅎ 나와 같이 공장 견학을 한 천진출신의 그 거래처 직원은 대놓고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ㅋㅋㅋ 이렇게 솔직해도 되는 것인가. 나도 익숙한 맛은 아니라고 하면서 한 두 개 먹다 그만두었다.

샤먼 야시장 음식1
샤먼 야시장 음식2

장저우에서 조금 아쉬웠던(?) 음식을 먹은 그 직원과 나는 간단한 미팅이 끝난 후 같이 샤먼으로 넘어가 야시장에 맥주 한잔을 하러 갔다.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었기에, 간단히 야식을 먹고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심심했던 민난 음식을 점심에 먹은 우리는 샤먼 야시장에 들러 해산물을 왕창 담아 무조건 고추 팍팍 넣고 맵게 해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싱싱한 해산물이 정말 맛있었다.

샤먼 구랑위 야경

마무리는 배가 불러 살짝 거닐었던 샤먼 구랑위쪽이 보이는 야경 사진. 샤먼에 여행온 사람들은 구랑위를 많이 들른다고 하던데, 다음에 샤먼에 여행 오게 되면 구랑위도 한번 가봐야겠다. 이번 출장은 금요일에 끝이 나서, 주말에는 한국으로 바로 복귀하지 않고, 샤먼에서 대학교 동기인 중국친구를 만나 샤먼 여행을 하기로 했다. 구랑위는 아쉽지만 이 여행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중국 출장 번외로 샤먼 여행기를 살짝쿵 적어보겠다.

나 홀로 3박 4일 중국 출장의 기록

중국 출장은 간 것은 5월이지만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기록하려고 한다.

출장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쓰기는 하지만, 그것은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업무'보고의 형태라면 이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은 업무 외의 이야기들이다. 기록하지 않으면 내 기억에서도 사라질 것 같은 생각에 이렇게라도 발자취를 남겨본다.

 

1. 중국 출장의 시작

출장을 가게 된 계기는 뭐랄까 거래처의 "한번 오세요~"라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것 같다. 그 말을 듣자마자 "음... 한번 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거래처 한 곳 만을 갈 수는 없었기에 중국에 있는 거래처들에게 "나 이번에 중국 출장 가려고 하는데 공장들 방문해도 돼?"라고 다 연락을 돌렸다. 그리하여 방문을 반겨준 거래처들과 스케줄을 조정하여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표를 짰다. 상사의 컨펌이 떨어지자마자 그렇게 나는 홀로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을 떠나게 되었다.

 

2. DAY 1 웨이하이 - 시작부터 삐걱거린 출장일정

필자는 중국에서 약 7년간의 유학으로 다져진 나름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출장은 자신이 있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오전 10시 비행기였는데.. 당연히 짐도 별로 없겠다. 1시간 전 도착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바보 같은 나 자신. 예전 유학했을 땐 모든 짐이 중국에 있었기 때문에 몸만 가면 되었었고 코로나 시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출국 절차가 간단했었는데... 지금은 짐도 있었고 (심지어 샘플들을 가지고 와야 해서 큰 캐리어를 들고 갔었음)  1시간 전에 (수화물) 클로징을 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결국.. 그 비행기는 타지 못했고 오후 비행기로 변경했다... 당연히 거래처에서는 내가 오전에 도착하는 걸로 알고 있어 픽업과 미팅을 다 잡아놨는데 나의 일정 변경으로 난리가 났었다. 내가 미쳤었지..

아무튼 상사에게 급히 보고를 하고, 오후 비행기를 다시 잡아 어찌어찌 웨이하이로 출국했다.

 

허탈하게 오후 비행기를 기다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거래처와 처음 만나는 아주 불편한 자리였지만 미팅을 하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전에 죄송하다고.. 몇 번을 말씀드렸다)  조금씩 좋게 봐주셨다. 나와 같이 중국 유학경험이 있는 분이 거래처에 계셨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 아주 맛있는 저녁도 사주시고 (2차 양꼬치까지 달림) 무엇보다도 아주 좋은 호텔까지 잡아주셔서 (보통 호텔은 우리 쪽에서 알아서 잡는데 대우를 아주 잘해주셨다) 편히 있을 수 있었다. 물론 2차까지 달리고 호텔에 돌아와서 노트북을 켜고 밀린 업무와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웨이하이 호텔 씨사이드뷰

호텔 뷰가 너무 좋아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었는데 (거의 6시에 일어남) 조식을 먹기 전 근처 산책까지 다녀왔다. 웨이하이는 처음 가본 곳이었지만 정말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 같았다. 원래는 웨이하이에서 지내는 중국 친구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전날 저녁 전혀 시간이 나지 않았고, 아침에는 거래처와 미팅 후 바로 칭다오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친구와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웨이하이 해변가 새벽 산책길

 

3. DAY 2 칭다오 - 호화로운 고속열차 비스니스석

 

웨이하이에서 칭다오로 넘어갔을 때는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고속열차(까오티에 高铁)를 이용했다. 어찌하다 보니 좌석은 비즈니스 석이 남아 그것으로 예약을 했는데. 사실 유학생활 7년 동안 고속열차 비즈니스석을 한 번도 타보지 못했었다. (내가 유학했을 때 있었나..?) 암튼, 역에 가니 대기하는 자리부터 구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안내해 주시는 분이 기차시간이 되니까 타는 곳까지 나를 에스코트해서 데려다 줌..(한국인이어서 더 케어해 준 것 같기도 하다. 약간 어벙하게 있었음) 처음 탄 고속열차는 자리도 엄청 넓었다. 들어가서 타려니 가족이 같이 앉고 싶다고 자리 교체를 요청하여 1인석으로 된 자리로 바꾸었다. 오히려 더 좋아 ㅎㅎ

고속열차 비스니스석

열차를 타니 점심시간 즈음이어서 식사를 준비해준다는 안내원의 말이 있었지만 1시간만 타고 가면 되기도 하고, 또 거래처 사람이 나를 픽업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서 (점심을 먹고 공장으로 이동할 예정) 식사는 준비해 줄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웰컴티와 웰컴 간식? 같은 것을 주길래 간식은 나중에 한국으로 가지고 왔다. 열차를 타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다음 출장 때도 상사와 같이 오게 되면 비즈니스석을 타야겠다. ㅎㅎ

 

기억의 흐름에 따라 글을 쓰다보니 길어져 2편에 걸쳐 출장 기록을 남겨야 할 듯하다.

나 홀로 3박 4일 출장의 기록은 다음 편에 이어서 쓰겠다.

중국 출장 전 필수 다운로드 어플 5가지

중국으로 해외 출장을 준비 중이라면, 출발 전에 아래 소개하는 5가지 어플은 반드시 설치하고 가는 것이 좋다.
중국 여행을 논하자면 아래의 5가지 외에도 다른 유용한 어플들이 더 많지만, 이번 글에서는 중국 출장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미리 설치해야 할 5가지로 간추려 보았다.
 
아래는 필자가 실제로 중국 출장을 갈 때 사용하는 어플들이다. 이 중에서 꼭 필요한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자주 사용하는 순서대로 배열하였다.

1. 웨이씬 微信 (위쳇 Wechat)

중국 출장준비를 한다면 당연히 웨이씬 정도는 사용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필수 어플 5가지의 하나로 넣었다.
한국에서는 위챗으로 많이 불리는 웨이씬은 우리나라의 카톡과 같이 중국사람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메신저이다. 중국의 거래처들은 유럽이나 다른 해외 업체들과는 다르게 메일보다는 위챗으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무역업무를 하면서 컨텍했던 중국 거래처들은 약 98% 정도 웨이씬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였다. 중국 출장을 준비한다면 중국 도착 전 거래처와의 미팅을 잡기 위해, 또 중국 도착 후 연락을 위해 꼭 설치를 하기를 바란다.
 
위챗이 지원하는 기능
1) 메시지 보내기
카카오 톡에서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취소, 인용, 사진/동영상 보내기 등)
하지만 카카오톡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1'의 표시가 없어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
2) 음성메시지 보내기
중국거래처들은 음성 메시지를 많이 보내기는 하는데, 필자는 업무를 진행할 때 보다 정확한 소통을 위해 거래처에게 음성이 아닌 메시지로 적어달라고 요청한다 (음성을 글자로 바꾸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기는 하다)
3) 음성통화
출장을 가서 가장 필요한 기능. 도착 후 거래처에 연락을 취할 때 이용하면 된다.
4) QR코드: QR 제출 (코로나) 입국심사 시 사용
5) SNS:  인스타/카카오스토리와 같이 모먼트에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
6) 위쳇페이
중국에서 은행계좌까지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쳇페이(카카오페이와 같은)까지 사용이 가능하여 한 어플로 대부분의 업무가 해결되겠지만, 대부분 단기 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외국인)은 은행계좌 개설이 쉽지 않기 때문에 웨이씬은 거래처와의 연락을 위한 어플로 이용하면 된다. 위쳇페이는 다음에 소개하는 알리페이로 대체하면 된다.
 

 2. 즐푸바오 支付宝 (알리페이 Alipay)

앞서 위쳇페이는 중국 현지 계좌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결제를 위해 즐푸바오를 준비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거의 현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로 환전을 해도 일부 식당, 택시, 슈퍼 등에서는 받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비자 카드 또는 마스터카드를 사용하면 되지만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어느 지역으로 출장을 가는지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대도시의 경우 대형 매장이나 식당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택시를 타거나 슈퍼에서 물을 살 때 등 현금이 있어도 못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알리페이를 다운로드하고 신용카드를 연동하여 사용하면 되는데, 신용카드를 연동하는 것만으로는 '충전'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또 국제카드 결제기능이 되지 않는 경우 마찬가지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현금을 환전하여 중국에 가져가서 호텔이나 거래처에 부탁을 하여 알리페이(즐푸바오) 계좌에 입금을 요청하는 것이다. 처음은 불편하지만, 한번 알리페이 계좌에 돈이 들어가 있으면 결제 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즐푸바오로 해결이 될 터이니...
 
** 주의점 현금이 아닌 현물 신용카드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법인카드) 카드별로 사용이 가능한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으니,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유니온카드를 2가지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법인이 비자카드면 개인카드는 마스터카드로 준비해 간다던지 같은 종류로 준비하지 않도록 한다.
 

 3. 씨에청뤼싱 携程旅行 (씨트립 C-trip)

씨트립이라고 불리는 시에청뤼싱은 비행기표, 기차표, 고속철도표 등을 구매하고 호텔, 입장권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어플이다. 사실 필자는 이 어플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그리고 이 어플은 알리페이에 연동되어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출장 전에 비행기표(중국국내선)와 기차표를 구매하고 호텔을 예약하는데 결제에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출장 일정이 나왔다면 필자는 시에청뤼싱부터 켜서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한다.
 
**주의점: 호텔을 예약할 때 주의할 점은 호텔의 등급에 따라 외국인투숙객을 받을 수 없는 곳도 있다. 따라서 결제를 하기 전에 호텔 정보에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곳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제취소가 되고 호텔 측에서 전화가 와서 당황할 수 있다.) 너무 저렴한 곳이 아니면 대부분 외국인 수용이 가능하다.
 
씨에청뤼싱 이 어플은 필자가 사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어플로 (활용도도 높다)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이용하는 법을 정리하여 글을 쓰려고 한다. 고민이 되는 점은 이 점은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영어버전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중국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여 포스트를 준비해 보겠다.
 

4. 바이두 띠투 百度地图 (구글맵 중국버전)

중국에서는 로밍을 하지 않는 이상 구글,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 등 일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구글맵은 사용하기가 불편할 수 있다. 따라서 길을 검색하기 위해, 주변 식당을 검색하기 위해, 위치를 알기 위해 바이두 띠투를 다운로드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출장 중이라면 거래처에서 픽업을 하고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사용빈도가 낮을 수 있으나, 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해외 출장에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 
 

5. 디디추싱 滴滴出行 (그랩 중국버전)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하는 필수 어플이다. 씨에청뤼싱은 비행기표와 기차표 등 예매를 위한 어플이라면 디디추싱은 택시 사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영문으로 목적지를 입력해도 되고 중국어로 입력해도 이용이 가능하다. 중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택시를 타서 목적지를 이야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어플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굳이 기사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거리에 따른 비용과 시간까지 다 표시가 되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디디추싱에는 카드(국제카드)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데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어서 필자는 알리페이를 연동하여 이용한다. 사용법은 카카오택시와 그랩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다.
 
필자는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어플을 소개하고 사용법을 안내하는 데 있어 중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설명이 부족할 수 있다. 중국 출장을 준비하기 전에 미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여 이것저것 눌러보고 고민해 보면서 익히면 출장을 가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은 IT에 강한 사람들이니까 :)

첫 중국 출장을 위한 준비물 체크리스트와 유의할 점

코로나가 끝나면서 최근 많은 사람들의 해외여행이 시작되었고, 해외 박람회와 해외 출장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필자도 작년 말부터 해외박람회와 출장일정을 소화했다.
오늘은 해외출장 중에서도, 중국 출장을 준비 중인 분들을 위한 준비물 체크리스트와 중국출장에 유의할 점을 몇 자 적어보았다.
 

1. 중국 출장 사전 준비사항

1) 비자: 중국은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국가. 비자 발급까지 넉넉하게 1주~2주 소요된다고 생각하고 준비
** 비즈니스 비자로 출국을 하는 경우 비자 발급을 위해 업체에 초청장(letter of invitation, 要請書)을 요청하여 제출.
 
2) 업체와 사전 미팅 및 일정 조율하기
 
3) 외국인 출입 가능지역인지 업체에 문의 (티베트 Xizang, 위구르 Xinjiang 지역은 외국인 출입이 제한된다)
 
4) 첫 출장이라면 중국에서 사용가능한 어플 미리 다운로드하기
- 위쳇 (웨이씬, weixin) :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메신저
* 위쳇페이는 중국에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즐푸바오를 사용하도록 한다.
- 알리페이(즐푸바오, zhifubao) : 삼성페이/카카오페이와 같은 결제어플 (미리 가입요망)
- 시에청뤼싱 (xiechenglvxing) : 기차표/비행기표/호텔 예약 시 유용

 

** 아래 중국 출장 전 설치하면 유용한 어플 5가지에 대한 글을 첨부하였다.
 

[해외출장][중국] 중국 출장 전 설치해야 하는 필수 어플 5가지 위챗/즐푸바오/시에청뤼싱/바이두띠투/디디추싱 :: 무역하는 측백나무 (tistory.com)

 

[해외출장][중국] 중국 출장 전 설치해야 하는 필수 어플 5가지 위챗/즐푸바오/시에청뤼싱/바이두

중국 출장 전 필수 다운로드 어플 5가지 중국으로 해외 출장을 준비 중이라면, 출발 전에 아래 소개하는 3가지 어플은 반드시 설치하고 가는 것이 좋다. 중국 여행을 논하자면 아래의 5가지 외에

thuja-trade.tistory.com

2. 중국 출장 준비물 체크리스트

비단 중국 출장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출장에도 통용되는 필수 준비물. 중국 출장을 준비하면서 캐리어를 싸기 전에 잘 챙겼는지 꼭 체크가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서류와 여권 등 중요한 것들은 분실을 대비하여 스캔본은 핸드폰에 저장하고, 인쇄본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해외 출장 통용 필수 준비물

1) 여권 (스캔본, 인쇄본)  ** 중국 비자는 출장 전 미리 준비 **
2) 항공권 (인쇄본)
3) 호텔 바우처 및 약도 (인쇄본)
4) 명함 (영문)
5) 회사소개서 (영문/중문)
6) 출장 일정표 (연락처, 미팅장소 포함)
7) 노트북/태블릿 PC (기내 반입)
8) 충전기 (노트북/태블릿 PC/핸드폰 등)
9) 어댑터
10)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11) 법인카드 및 현금
12) 해외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 (중국: 위쳇페이, 즐푸바오 준비** 아래 중국출장 팁에 첨언)
13) 로밍/포켓와이파이 등
 

개인준비물

1) 세미정장(단정한 블라우스, 셔츠, 긴바지 등 격식 있는 자리에 입고 갈 옷 1벌)
2) 신발(구두/운동화)
3) 기타 의류 (모자, 안경/선글라스, 시계, 외투 등)
4) 세면도구(칫솔, 치약 등 - 호텔에서 제공되는지 확인)
5) 화장품 (기내 반입 액체류는 개당 100ml 이하)
6) 비상약 (소화제, 두통약, 해열제, 대일밴드 등)
7) 물티슈, 휴지
 

챙기면 유용한 준비물

1) 영수증 보관용 포켓 홀더 (경비처리 및 추후 해외출장비 사용내역서 작성에 유용)
2) 출장 보고서 양식 (해외 출장 중 보고서 일부 작성하기)
3) 관련 업무 파일 미리 백업/다운로드/USB에 구비하기 - 와이파이 사용이 안될 것 대비
 

3. 중국 출장 유의점 및 꿀팁

1) 중국 출장은 와이파이에 의존하기보다는 로밍

중국에서는 유튜브, 카카오톡, 구글 등 일부 메신저, 프로그램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로밍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위쳇을 사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카카오톡과 구글(gmail)을 사용하기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없기 위해서는 핸드폰은 꼭 로밍해 가도록 한다.
 

2)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신용카드보다는 알리페이(즐푸바오)

중국에서는 거의 현금을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로 환전을 하여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받지 않는 곳이 많아 당황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유니온 카드 또는 마스터카드를 준비하도록 하고 (비자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도 있음),
현금의 경우 호텔카운터 혹은 거래처에게 부탁을 하여 알리페이(즐푸바오)에 입금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택시, 매장, 음식정 등에서 결제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3) 단기 출장일 경우 기내용 캐리어 사용하기

필자의 경우 중국 출장 시 여러 업체를 돌고 또 샘플을 가져와야 했어서 기내용 캐리어가 아닌 일반 수화물로 부칠 캐리어를 가지고 갔는데 짐을 기다리는데 불필요한 시간이 허비되고 일정이 딜레이 되는 일이 발생한다. 3~4일 이내의 단기 출장일 경우 짐을 간소화하여 기내용 캐리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이 해외 첫 출장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차근차근 리스트를 체크하고 빠진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걱정이 앞서겠지만 막상 출장을 가보면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정신 차리고 소통을 잘하면 해결안 될 일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기.
필자는 해외 출장에서 비행기도 놓쳐보고, 예상하지 못했던 거래처들과의 합석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문제없이 잘 지나갔다. 다들 겁내지 말고 해외출장 잘 다녀오시기를...

며칠 전 거래처에서 퇴사를 하게 되어 담당자가 바뀐다는 메일을 받았다.
최근에 우리 팀에서도 한분이 퇴사를 하게 되어 담당자 변경 메일을 써야 했던 참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영어로 담당자 변경 메일을 쓰는 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퇴사를 알리는 메일

인수인계, 담당자 변경을 알리는 메일은 복잡할 필요 없이 아래 세 가지 부분을 넣어 작성하면 된다.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주 쓰는 문장을 위주로 적어보았다.
 

1) 퇴사 알리기

I'm writing to let you know that I've decided to leave A company.
I'm writing to inform you that I am leaving A company.
Today is my last day with A company.
My last day will be July 31, 2023.
 

2) 담당자 변경 안내하기

B will be taking over my work.
B will be responsible for oversea sales.
B will be in charge of oversea sales from next week.
You can reach our to B(email address).
I've copied B in this email for you.
Your new point of contact is B and B is cc'd on this email.
 

3) 감사인사 전하기

Thank you for all the support and goodwill you've shown to me over the years.
I'm very greatful for all of your support along the way.
I enjoyed working with you and thank you for your cooperation.
It's been great getting to know you through A company.
I wish you a good luck in all your future endeavors.
 

4) 메일 샘플

아래는 필자의 거래처로부터 받은 메일이다. 활발한 성격의 그 친구는 퇴사 메일을 받기 전에도 이미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주변에 많이 알렸었다.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적은 메일이어서 참고용으로 좋을 것 같아 원문을 옮겨 적어보았다.
 
Good afternoon,
 
As many of you know: today marks my final day with A (회사명).
After 7 years of learning and developing business, it is time for a next step in my career.
I want to take the opportunity to thank you all for the pleasant cooperation and relationship!
As I remain in the B sector (업무/산업 부문), I'm sure I'll see many of you again in the future.
 
My colleague C (이름 + 이메일주소) will take over the B business I leave behind.
Please feel free to reach out.
 
Best regards,
 

2. 개편이나 부서 이동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메일

This is A, due to an internal reorganization, I've transferred to B department.
I'm A and I'll be your new manager. 
 
* 직책 영어 표현
Executive/Managing director : 이사
General manager: 부장
Deputy general manager: 차장
Manager: 과장
Assistant manager: 대리
 

3. 새로 담당하게 된 자신을 소개하는 메일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여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메일에는 자기소개로 간단하게 시작하면 된다.
처음 인사를 하는 메일인 만큼 많은 내용을 담을 필요 없이 앞으로 담당하게 될 업무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는 말로 마무리하지.
 

1) 자기소개

This is A(이름), B(직책) at C(회사).
I am A(이름), new B(직책) for D(업무/프로젝트).
 

2) 전임자 언급 및 담당 업무 알리기

As Y is no longer with C company, I'll be replacing Y(전임자)'s job.
I'll be taking over Y(전임자)'s duties.
I'm now in charge of D(업무/프로젝트)
Moving forward, I'll be taking over his/her job.
I'll be handling D, replacing Y starting next week.
I'll be replacing Y, who has recently left C company.
 

3) 맺음말

I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
I'm glad to work with you.
Please don't hesitate to email me if you need any support.
Kindly let me know if you need any help.
 
 
오늘은 영어로 인수인계, 담당자 변경, 퇴사메일, 자기소개 메일을 쓰는 법을 배웠는데, 이를 바탕으로 많은 분들이 깔끔하게 마지막 메일을 작성하여 거래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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